“항상 초선의원의 자세로 낮은 곳을 향해”

마포구의 든든한 머슴, 허정행 구의원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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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행 구의원은 이제 막 시작한 초선 구의원이다. 하지만 다른 초선들과 달리 아직도 그에게는 활력 있는 에너지가 넘친다. 선거 때만 되면 머슴을 자처하다 이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다른 의원들과 달리 그는 아직도 시장통을 버선발로 뛰어다니며, 마포구 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한다.

지난 2년 간, 쉴 틈 없이 마포구를 뛰어다닌 덕에 ‘2015년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헤럴드경제)’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2016년 혁신인물 대상(시사뉴스피플)’ 등 무려 5개에 이르는 큰상을 수상하며, 정치인으로서 그의 진면목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그는 ‘마포구의 가장 낮은 머슴은 바로 자신’이라며, 소박한 웃음을 띠었다.
 
‘신념과 열정’만으로 이룬 초선 의원의 자리
허 의원이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선거캠프를 도우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노웅래 의원의 청렴하고 소신 있는 강단에 반해, 그의 생업인 봉제사업을 포기하면서까지 노 의원을 열렬히 쫓아다녔다.

노 의원과 수많은 나날을 보내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으며, 그 역시도 자신의 생존터전인 마포구를 위해 자그마한 일이라도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014년 지자체 선거’에 마포구의원 후보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처음에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도전이 무모한 도전이라며, 만류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정치인으로서 겉보기에는 남들과 달리 별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무모한 줄 알면서도 오로지 서울 지역 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마포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맞서 싸웠다.

그는 생각했다. ‘공덕동 일대 봉제공장지역의 오랜 토박이로서, 발에 땀이 나도록 불철주야 지역구를 뛰어다닌다면, 조금씩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는 늘어날 것이다’며, 선거 기간 내내 어느 후보보다 지역구의 발품을 팔며 돌아다녔다. 심지어 남들이 잘 가지 않던 시장구석 후미진 곳까지 찾아가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호소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어느덧 그는 마포구의원으로서 지낸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그는 “자신이 어떻게 마포구의원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당선되던 그날을 떠올릴 때면 항상 감격에 북받쳐 오른다.”라고 말한다.

‘상생과 소통’하는 정치, 함께하는 마포구
그는 매주 금요일마다 노웅래 국회의원, 김창수 시의원 등 7명의 시·구의원과 국회의원과 함께 지역현안 주간회의에 참석한다. 초선인 그는 그 모임에서 서로 간의 정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지역구 발전을 위한 많은 조언을 듣는다. 특히 그는 그 모임을 통해 정치에 있어 무엇보다 ‘상생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금 이루고자 하는 ‘서울역고가도로공원화 계획’, ‘공덕동 걷고 싶은 가로수길’. ‘마포패션디자인지원센터’ 등 사업계획 대부분이 그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이룩할 수 없었다. 적게는 구청과 시에서 크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추진할 수 있었던 사업들이었다.

특히 그가 현재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공덕동 걷고 싶은 가로수길’과 ‘마포패션디자인지원센터’사업들은 여러모로 많은 의원들의 도움 없이는, 달성할 수 없었던 그의 큰 성과 중 하나다.

‘공덕동 가로수길 사업’은 낙후된 공덕동 일대 상가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조만간 개방 예정인 서울역 고가도로공원에서 공덕동까지 이어지는 길을 개량해 유명 관광지로 바꾸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서울시에서 43억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새로운 길을 내거나 차선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아닌, 도로 폭만 줄여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아름다운 가로수를 심고, 비탈진 오르막길을 걷기 쉽도록 완만하게 공사를 할 예정이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공덕동의 유명한 족발골목과 전집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더불어 서울시와 마포구에서 10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공사예정인 ‘마포패션디자인지원센터 및 주차장사업’ 추진 저변에는 일찍이 봉제 사업으로 생계를 이어온 그의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현재 공덕동 일대는 소규모 가내수공업 형태의 봉제업체가 수많이 즐비해있다. 이들 대다수 업체가 ‘의류의 메카’라고 불리는 동대문지역과 달리, 열악한 환경과 노동 조건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동대문에 버금가는 패션지역을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선배·동료의원들과 함께 투쟁해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지금 당장 어려운 사업주들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에서 6억원의 예산을 받아 사업체 당 약 300만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허 의원은 여전히 지역 주민과 소통을 위해 매번 정기적으로 주변 상가와 시장을 찾아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릇 고인 물이 썩듯, 정치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오만과 자만’이라며, 항상 낮은 자세로 구의원의 직무를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주민을 위한 허 의원의 섬세한 배려심을 잘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은 올 상반기에 그가 공덕동 내 CCTV 7대 추가설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허 의원은 ‘인적이 드문 밤에 공덕동을 돌아다니기가 불안하다’는 한 지역 주민의 민원을 흘려듣지 않고, 공덕동 구석구석을 답사하여 방범 취약지역을 확인 후, 곧바로 마포구청 담당직원과 협의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보다 더 사소한 지역주민의 각종 민원 문제까지 손수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주민들 또한 허 의원의 사려 깊은 배려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며, 많은 이들이 현재 허 의원을 도와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따라 나서고 있다.

인간미 넘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는 마포구
허 의원은 그의 정치적 멘토인 노웅래 의원과 함께 매월 마포노인복지회관에서 급식수발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노웅래 의원과 오랜 정치적 동반자로서, ‘항상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며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그는 지역구에서 소외된 이들의 작은 불편함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지역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한 마포를 이루고자 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덕교회와 협의해 지역 노인들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성대한 경로잔치를 열었다. 기존에는 근처 식당에서 한가한 시간을 맞춰 행사가 치러져야 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기 일쑤였다. 맛있는 먹거리와 놀이를 즐길세도 없이 노인들은 허겁지겁 식당에 제공된 음식을 드시기에 바빴다. 그는 이 점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심한 끝에 교회의 장소를 빌려 이전과 색다른 경로잔치를 고안해냈다. 그날 행사에는 맛있는 먹거리 외, 탤런트 김경애 씨와, ‘빠이빠삐이야’로 유명한 가수 소명 씨, 그리고 마술 팀 등이 잇따른 재능기부가 이어져 충분한 볼거리와 놀이문화까지 제공한 ‘성대한 잔치’로 마무리 됐다. 그는 “지역 어르신들이 올해도 무척 기대해, 무척 난감하다”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입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허 의원은 아직도 지역구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복지시설, 지역주민을 위한 여러 문화시설,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무수한 아이디어와 계획이 넘쳐난다며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앞으로 신안산선이 추진돼 만리재역이 공덕동에 들어선다면, 수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집을 얻으며 살며 지역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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