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제과 장인의 아뜰리에

고객에 맞춰, 정성으로

  • 입력 2017.08.28 16:45
  • 수정 2017.08.28 17:05
  • 기자명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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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마롱은 제과기능장인 김성진 대표가 진해와 창원에서 운영하던 마롱 제과점을 이어 2016년 3월 부산 연제구에 자리잡았다. 이전의 ‘마롱’에서는 김성진 대표의 특기인 건강빵 위주로 손님들에게 빵을 구워 냈지만, 아뜰리에 마롱에서는 이전보다 다양한 빵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뜰리에 마롱은 주로 브리오쉬와 데니쉬 등 버터와 치즈를 사용한 부드러운 빵을 기반으로 응용한 다양한 빵들을 구워 내고 있다. 김성진 대표가 최근 개발해 선보이는 메뉴는 브리오쉬 빵 안에 코코넛과 파인애플 크림을 채워 넣은 ‘야자수빵’과 ‘보틀’이라는 이름의 작은 케이크 메뉴다. 두 메뉴 모두 여름의 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상온에서 먹는 것 보다 시원하게 냉장해서 먹었을 때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인데, ‘야자수빵’은 특허출원도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케잌류와 마카롱 등 디저트류와, 카페 메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흔히 보는 케잌들과 조금 다른 색을 가진 ‘카라멜 쇼콜라 케잌’ 은 인기 메뉴다. 또한 김성진 대표가 줄곧 자랑스럽게 만들어 내고 있는 쌀빵류도 반응이 좋다고 한다.

김성진 대표에게 특기할 만한 사항을 물었지만, 김 대표는 빵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아꼈다. 빵을 만드는 데 두는 주안점은 담백하게 ‘정성’이라 답 하며, 시간을 빵을 만드는 과정 하나 하나, 그 단계가 거쳐야 할 시간을 충분히 보내도록 하면서 정성을 기울이는 것과 동시에, 위생 등 기초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성’의 다른 한 부분은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이라며 ‘아뜰리에 마롱’은 빵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의 신선함을 중시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주 고객은 젊은 여성들이다. 주로 공무원 손님이 많던 진해와 창원의 ‘마롱’ 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빵을 많이 내 놓는 이유도 고객의 특성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제과, 제빵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고, 홈 베이킹 등을 통해서 여성고객들의 빵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맛과 건강 중 어느 한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한층 더 정성을 기울어야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옆을 보지 않고 25년
김성진 대표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에서 성인을 맞이했다. 이후 지인의 빵집에서 제과, 제빵 일을 배워 전북과 서울의 제과점에서 일하다가 부산에 처갓집이 있는 연고로 36세에 진해에서 ‘마롱 제과점’을 개업해 ‘아뜰리에 마롱’까지 이어오고 있다. 25년째 빵을 만들고 있는 김 대표는 2008년 경남 향토식품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2009년 웰빙식품 개발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대한제과협회 경상남도지회 8대 기술분과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에는 최상급의 제과, 제빵 기능인임을 인증하는 제과기능장을 취득했다. 이어서 작년인 2016년 11월에는 코리안 마스터 베이커스 챔피언십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꾸준히 제과, 제빵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위생적인 제과, 제빵 과정을 중시하는 김 대표는 그 노력을 방증하듯, 2015년에는 베이커리 위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하였다. 김 대표는 현재 제과, 제빵학원에 출강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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