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에 담아내는 예술의 열정

김종한 화백

  • 입력 2017.11.17 11:57
  • 수정 2017.11.17 12:02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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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단순화하여 표현한 산맥은 그만큼의 신비로움을 머금은 채 위엄을 뽐낸다. 산에 걸린 구름은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은은하게 나타낸다. 김종한 화백의 작품 속 자연은 웅장하게, 때로는 친근하게 펼쳐진다. 멀리서 바라보는 산봉우리는 담백하고 시원하며, 눈앞에 펼쳐진 듯한 꽃무리는 금방이라도 이야기를 건넬 듯, 정겹고 따스하다. 

12월 20일부터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
어릴 때부터 김종한 화백의 그림은 늘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 김 화백을 지도한 마진부 선생님은 “마음이 나타난 작품이다”라며 김 화백을 눈여겨봤다. 김 화백은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교 재학 중에는 미술연구반 활동을 하며 작품 활동에 열중했다. 미술 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미술을 지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 시절 담당 교수님의 격려 속에 문교부 시행 고등학교 미술 교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 그렇게 미술 교사가 됐다. 

손일봉 화백이 초대교장을 지낸 영주여고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을 할 때까지 그의 작품 활동은 열정적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만 무려 6번을 입선하는 등 수상 소식을 이어가며 두각을 드러냈다. 경북 영주 출생의 김 화백은 개인전 15회, 단체전 500여 회에 이르는 활발한 활동 중이다. 오는 12월 20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4층, 5층>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유롭게 날아오르다
최근 김 화백은 수많은 작품들을 찢어버리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평생 동안 그려온 수많은 작품들에서 김 화백이 화가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창조 정신의 한 단면이 보인다.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데는 예술 역시 산고의 과정을 넘어야 할 것이다

김 화백은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항상 현장을 찾아 캔버스를 펼치는 작가다. 아무리 어렵고 험준한 곳이라도 작품 소재가 될 만하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그래서 설악산 대청봉은 물론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서 스펙타클한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풍경은 담백한 공기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몽블랑, 아이거, 마테호른, 알프스산맥, 일본의 후지산 등 전 세계의 아름다운 경치를 찾아 눈에, 마음에 모두 담았다. 그 순간의 감정들이 하나씩 캔버스에 고스란히 옮겨지고 있다. 

수많은 제자들이 김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며, 꿈과 희망을 키워나갔다. 이제 김 화백은 더욱 원숙해지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 화백은 자신이 화가의 길을 선택한 데 대하여 “행복합니다.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고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이 봐서 좋은 것을 쫒지 말고 진정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앞으로의 김 화백의 작품들에 있어서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호기심을 갖고 주목해 본다.
 
<프로필> 
경북 영주 출생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전공) 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6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연 4회 특선 동상
경북미술상
경상북도 초대작가상
개인전 15회
- 영주시민회관(1990, 1998, 2007)
- 신세계백화점 소공동 본점(1994)
-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1998, 2003)
- 대구 두산아트(2005)
- 예술의 전당 (2009)
- 대구 메트로갤러리(2010)
- 서울보증보험 갤러리(2011)
- 중국 정주시립미술관(2011) 
- 갤러리 라메르(2012.)
- KBS 여의도 본관(2013)
- 여의도 공원(2014)
- 미술세계 기획초대전 (2017.12 예정)
단체전 :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각종 단체전 500여 회

   한국미협, 한국예문회, 한유회, 한일교류회, 신작전회 회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초대영주지부장 역임, 현 고문
   영주여자고등학교장 역임
   경상북도미술교과 연구회장 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심사위원(2005)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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