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소통의 아름다운 물결

김선희 중국 조장대학교 교수

  • 입력 2017.11.28 14:22
  • 수정 2017.11.28 14:41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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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 조장대학교 서양화과 김선희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서양화가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 교수가 우리의 다채롭고 우수한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중국과의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중국 위해 시와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예술문화 교류라는 의미 있는 가치를 실현하는 김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찬란히 빛나는 삶의 단편들
김선희 교수의 대표작인 ‘나의 추억 속에서(In My Memory)’ 시리즈는 삶 속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추억의 어떤 부분은 뚜렷하고, 어떤 부분은 희미하다. 수많은 단편들이 흩어져 있다가도 일순간 합쳐지며 아름답게 채색돼 새로운 기록을 남긴다. 이러한 소중한 추억들은 삶의 순간들을 통해 강렬한 색채로 부각되는가하면, 아련한 빛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영역으로 남기도 한다. ‘나의 추억 속에서(In My Memory)’ 시리즈는 감상하는 이들에게 그들만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복합적인 매력을 표출한다. 

김 교수를 보면 ‘예술가의 기품’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예술과 문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그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김 교수의 열정 어린 예술 여정에서는 사람의 온기를 머금은 향기가 은은히 퍼져나간다. 

“인생은 동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희로애락을 예술로 승화시켜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예술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김 교수는 화합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중시한다. 김 교수에게 예술은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그것을 표현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교류의 발걸음, 중국으로 향하다
홍대 미대를 마치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의 에꼴 루브르(Ecole du Louver)에서 수학했다. 7년에 걸친 유학 생활은 김 교수에게 ‘문화’라는 가치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준 시간들이었다. 문득,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깊이를 지닌 우리 문화를 다른 나라에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문화 시장이 넓은 중국은 김 교수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졌다. 문화원의 위상이 높아 시민들의 호응이 큰 것에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 2015년과 2016년에 김 교수와 제자들은 중국 위해 시에서 국제 교류전을 개최하며 문화 교류의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이를 계기로 위해 시와 국제 문화 교류 및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중국 현지의 관심도 상당했다. 위해 시 문화교류협회 樂天(롯데 Lotte)미술관 초청으로 개인전을 개최했을 때는 위해방송에서 2시간 동안 인터뷰가 진행될 정도였다. 분야 또한 다양하다. 그림과 서예, 해금과 아쟁과 같은 전통악기를 비롯하여 살풀이, 부채춤과 같은 무형문화재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전한다. 김 교수는 중국 조장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서 제자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문화적 교류의 폭이 넓어지면 경제적 교류 또한 활성화된다. 특히 중국과 같이 거대한 예술문화의 시장이 존재하는 곳은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문화교류가 가진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성격에 기인한다. 
 
김 교수는 실로 다양한 역할을 통해 예술가로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역할들 속 공통분모는 예술을 향한 열정, 사회에 대한 봉사의 사명감이었다. 김 교수는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누리고 즐기는 것을 문화의 속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 교수가 건네는 예술 향유로의 안내장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토록 찾아왔던 그 무언가’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예술 문화를 통해 얻은 행복은 경제적인 수단을 통해 얻게 된 행복보다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더욱 많은 이들이 예술을 통해 행복하기 바랍니다”

<프로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Ecole du Louver[Paris France]
개인전 19회 
뉴욕세럼 갤러리 초대전
세종문화회관 초대전(특별 전시관) 
2003년 국제 아트페어(COEX) 
2003년 일본 국제 포럼 센터(NICAF참가) 
2002 프랑스 LIM아트페어 참가 
2003 화랑 미술제(예술의 전당) 
2004 아트서울전 (아미화랑)
2006 KCAF전(박영덕 화랑)예술의 전당 
2010 유나이티드 갤러리 초대개인전
2010 경향 갤러리 초대개인전
2014 여의도 광장아트페어 개인전
제2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5회 입선
제14회 대한민국회화 대전 우수상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2005년 대한민국 예술문화상 수상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820호) 
2007년 중국산동성 예술상 수상
2014 서울시장상 (265호)
2014년 사회예술공헌부분대상 (한국언론사협회)
각종미술대전 심사위원
현 서초미협, 서울방법교수회, 한국미협, 서울미협 
국제교류협회 부이사장, 서초문화원 원장 
중국산동성 조장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예원예술대학원 특임교수
서울미협초대교수, 한국미협초대교수
2015년 한국미협옥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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