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추상화에 담은 인간과 우주의 이야기

지호 김정택 화백

  • 입력 2017.11.30 13:38
  • 수정 2017.11.30 14:18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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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추상화는 문자를 그림과 글씨로 표현하는 것이다. 문자추상화의 대가라 일컬어지는 지호 김정택 화백은 우주의 근본이라 여겨지는 하늘과 땅과 사람 즉, 천지인(天地人)과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여 그림으로 표현한다. 문자와 그림이 어우러지며 펼쳐지는 작품 속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천지인(天地人)을 바탕으로 하는 문자추상화의 원리
문자추상화는 작가의 사상과 세계관이 투여된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된다. 지호 김정택 화백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티브로 인간과 우주의 원리를 해석한다. 나무의 질감을 살리고 색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킨다. 김 화백은 우주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와 그 길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김정택 화백의 철학과 사상은 신비롭게 어우러지며 문자의 아름다움을 통해 예술로 표현된다. 

김 화백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현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함께 삶의 의미를 문자라는 매개체에 담아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화백은 문자추상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문자추상화의 세계>, <문자추상 2권>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를 통해 문자추상화의 이론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창적인 아름다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김 화백은 국제힐빙학회 부회장, 용산예총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Victor A. Sadovnichy 총장, 초대 모스코바박물관장 Andrey V. Smurov가 주최한 유라시아 학술회의에서 문자추상화를 알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화백은 다양한 수상 소식을 통해서도 화제가 되어왔다. 2016년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전 국회의장상, 2017년 동계올림픽국제전 서울시장상 등을 받았으며, 2000년 프랑스 컬쳐 문화센타 조형미술상, 2008년 러시아 브리아티아공화국 문화수상 상(문화상), 2010년 일본 마스터즈대동경전 국제대상 수상 등으로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태몽:태양을 삼키다>는 호랑이가 태양을 삼킨다는 발상으로 탄생했다. 호랑이를 의미하는 ‘범 호(虎)’라는 글자를 호랑이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하다 생각해낸 것이다.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스려 얻은 깨달음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김 화백만의 독창성이 빛난 작품이다. <천마의 행진>은 신비로우면서도 역동적인 김 화백의 작품세계가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빛을 발하는 듯한 영롱한 금빛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글자와 그림이 만났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김 화백은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 작가 최초로 미국 워싱턴 의회 도서관의 초청을 통해 <태몽:태양을 삼키다>, <삼천리 금수강산> 소장 전시회를 열었으며, 개성 있는 작품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상과 철학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김 화백은 “작가의 진실성이 진실한 작품을 배출해낸다”라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사명감으로, 개성을 담아 예술성을 표출하는 김 화백의 열정적인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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