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내는 게걸무 동게자의 강인함

농업회사법인 동게자 심광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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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경이 되면 경기도 여주에는 동게자의 아름다운 보라색 꽃밭이 화사하게 펼쳐진다. 겨울 동(冬)자에 게걸무의 게(䔾)자, 나복자의 자(子)자를 따서 ‘동게자’라 한다. 게걸무라는 여주지역의 토종무를 개량해 만든 무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겨울’ 이미지처럼 동게자는 게걸무 중에서 겨울을 이겨내는 무로 통한다. 한파가 몰아치는 이 겨울, 참으로 반가운 존재다. 농업회사법인 동게자의 심광섭 대표를 만났다.

심광섭 대표 이야기
“과수원이나 고추 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서도 폐 질환이나 암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름에는 농약을 살포할 때 답답해서 마스크 등을 사용을 안 하게 됩니다. 그러니 아무리 조심을 한다 해도 역 바람이 불면 농약을 마실 수밖에 없어요.” 심 대표는 10년 동안 고추 농사를 지었다. 선천적인 천식 알레르기와 함께 이렇게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마시게 되는 농약과 담배로 인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게 됐다. 수술로도 고칠 수 없다 하니, 당시 심경은 참으로 막막했다. 몸에 좋다는 약은 양약과 한약을 가리지 않고 모두 먹고, 여러 민간요법을 따라해 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심 대표는 토종 식품개발을 위해 수천 평 밭에 무를 재배했다. 늦게 심은 밭은 포기하고 버리다시피 했는데 다음 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무들이 남아있었다. 호기심에 그 무의 씨를 받았다. 씨는 2kg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었다. 이 귀한 것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앓고 있는 질환에 약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여겨 여러 형태로 복용을 하던 중 우연히 착유기로 기름을 추출해 마셨다. 이튿날 아침 심 대표는 천식으로 인한 가래가 진정된 것을 느끼고, 꾸준히 먹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심 대표는 건강을 회복했다.

“저처럼 기관지나 폐 질환을 앓는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게자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연구를 거듭했어요. 그것이 지금의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었습니다.”

동게자 연구에 바친 10년의 세월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동게자의 우수함을 깨닫고 시작은 했지만, 연구에만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동게자는 껍질이 두껍고 겨자 같은 매운맛을 낸다. 동게자로 무김치를 담그면 단단한 질감이 신선하며, 맛도 좋다. 금방 무르지 않아 오랫동안 숙성해서 먹으면 질리지 않는 맛좋은 반찬이 된다.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서 수분함량이 낮은 반면에, 단백질, 지방, 섬유소 및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 함량은 높은 편이다.

한편 동게자씨에서 추출한 동게자유 역시 여러 가지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게자 유에는 단백질,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암 성분인 루코시놀레이트를 활성화하는 미로시나아제, 시니그린이 풍부해 항암·항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천식, 비염 등의 질환에도 좋다. 이 귀한 동계자유를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조언을 구했다. 일단 보관은 여름을 제외하고는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냉장 보관을 권한다. 원액 그대로 식전 또는 식후에 먹는다. 동계자유를 먹을 때에는 기관지를 적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마셔 서서히 흡수되도록 한다. 동게자유는 일반적인 기름과 달리 느끼하지 않고 입안이 개운하며 흡수력이 좋은 편으로 부드럽게 넘길 수가 있다.

‘기침이나 가래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나복자를 상대할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본초강목』등에 의하면 나복자의 어원은 겨울을 이겨낸 무씨이며, 한방에서는 무 씨앗을 ‘나복자’ 또는 ‘내복자’라 한다. 나복자는 소화 능력을 향상하며, 변비와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진해거담으로 기침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게자유를 찾는 사람들
심 대표는 겨울을 이겨낸다는 ‘동게자’라는 상품명과 회사 이름을 만들었다. 기관지와 천식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며 동게자유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동게자는 MBC<파워매거진>, KBS<6시내고향>, MBN<해피데이>, TV조선<코리아 헌터>, 채널A<닥터지바고> 등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건강식품으로 유명해졌다.

심 대표의 아들 심재우 씨는 몇 년 전부터 아버지가 하는 일에 합류했다. 아버지가 완치되는 과정을 지켜본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동게자의 우수함을 깨닫고 더욱 많은 이들에게 동게자를 전하고자 한 것이다. 현재 심재우 씨는 상품 판매를 위해 마케팅과 홍보를 직접 도맡아 동게자를 전파하고 있으며 “동게자유를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뿌듯합니다.”라고 전했다.

농업회사법인 동게자에서는 연구 기관들과 협약을 통해 동게자유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 중이다. 동게자씨는 일반적으로 수입무씨, 달랑무씨와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워 유사제품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또한 지역 토질과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성질이 있어 보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동게자씨는 위탁재배계약자들에게 종근을 제공하고, 후에 관리를 통해 얻은 씨앗을 공급받는다. 이 과정은 심 대표가 직접 지시를 하며 관리하고 있다.

동게자는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개량종이며 다른 씨앗들처럼 유지가 많이 나오지 않고 또한 약성을 위해 저온착유를 하기 때문에 동게자유의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다. 이에 심 대표는 더욱 많은 사람이 동게자를 접할 수 있도록 생산량과 추출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편 동게자유 외에도 다양한 식품 및 약품을 개발하여, 동게자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심 대표는 “기관지 및 폐 질환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입니다. 제가 동게자 연구에 바친 시간들이 이러한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답게 피어난 동게자처럼, 심 대표의 농업회사법인 동게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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