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누는 대화, 문학

프랑스 문학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바라보다

  • 입력 2018.01.04 19:56
  • 수정 2018.01.04 20:00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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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화’라는 명명 하에 살아가는 시대. 세계인들과 원만한 교류를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문화의 중심에는 문학이 있고 유럽 문화의 중심에 프랑스가 존재한다. 프랑스인들의 자국언어에 대한 사랑과 문화적 자산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더불어 자타공인 문화강대국으로 각별한 열정을 쏟고 있는 프랑스의 문학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호에서는 동아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장연욱 교수를 주목해본다.

Le cours commence
장연욱 교수와 프랑스와의 인연은 불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시작됐다.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열정은 그르노블 3 대학교의 불문학박사학위로 이어졌다. 언어를 알고 문학을 이해하면 문화가 보인다. 지성이라는 무형의 유산도 물려받은 민족의 문학이라 불리는 프랑스 문학의 매력에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를 할수록 더 깊게 알고 싶었다. 고전 명작 레 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는 장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이다. 프랑스 문학은 파리처럼 낭만적이기보다 고전주의적이고 세기별로 다른 특징을 가졌다. 장 교수의 ‘라마르틴느 문학 비평서 연구’는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다. 현재 장연욱 교수는 18세기와 19세기 문학을 중심으로 발전과정과 기법을 소개하며 작품들을 살펴보는 프랑스 소설과 사회, 프랑스어 작문, 유럽도시와 문화를 강의하며 프랑스의 향기를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반하다
장연욱 교수의 유럽도시와 문화 강의는 도시경쟁력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을 보면 건축, 패션, 문학, 미술의 컨텐츠를 두고 스토리를 만들어 발전시킨 경우가 많다. 장 교수는 유럽의 도시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특색과 문화를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연결과 도시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컨텐츠는 무궁무진하며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믿고 학생들에게 사례연구와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도록 한다. 또한 장 교수는 유럽의 전반적인 현황과 유럽 각 지역을 관통하는 정신, 정서, 라이프 스타일 등을 전달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과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강좌가 적극적으로 개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 도시의 발전을 통해 들여다보는 개인의 가치
장 교수는 시작과 마무리에 관한 사례를 들려주며 선택에 대한 고민은 하되 중도포기는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불어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과 같은 유명한 소설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독해 강의를 열고, 방학기간에도 도움이 필요하거나 델프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학생들과 함께 하려는 장 교수의 교육철학은 포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문학으로 문화를 이해하고 유럽도시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길을 찾는 장연욱 교수의 행보를 응원한다.
“인생에서 한번 정말 치열하게 보낸 시간들이 현재 저에게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줍니다. 실패를 해도 말이죠. 반대로 한번도 공부나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보지 않았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감보다 큽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젊을수록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 現 한국 불어불문학회 정회원
     한국 프랑스 문화 학회 정회원
     프랑스 문화 예술 학회 정회원
     프랑스학 연구 편집위원
     프랑스 학회 편집위원
     저서 <유럽 도시와 문화>
     프랑스 그르노블 3대학교 불문학 박사
- 연구논문
  국내 대학의 프랑스 문화
 지역 연구 교육 방향 설정을 위한 외국 대학의 프랑스학과
 공쿠루 형제가 본 18세기와 19세기 프랑스 사회와 문화
  라마르틴느 C.F.L 연구
 특강_ 양산 시립 박물관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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