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화합,즐길 준비 되셨나요?

국악의 대중화를 꿈꾸는 이색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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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주체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영역인 동시에 지적활동이다. 예술의 가치는 무한하다. 시대와 민족을 뛰어넘어 대중의 마음을 동화(同化)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피플투데이에서는 시대를 이끌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행보에 주목했다.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앙상블 별하는 클래식 음악과 국악의 콜라보로 새로운 문화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기지개를 켜는 퓨전국악
앙상블 별하의 색깔은 오묘하다. 대금을 연주하는 오동욱 대표를 필두로 피아노, 가야금, 타악기, 바이올린 프로 연주자들의 협주가 이어진다. R&B나 힙합, 밴드 형식의 기존 퓨전국악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어쿠스틱 장르로 악기의 어울림을 선보였다. 또한 준비된 곡의 나열로 이뤄지는 공연 방식을 탈피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듯 시 낭송이나 토크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풀어나가고 있다. 오동욱 대표는 관객과 교감하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며 앙상블 별하를 정의했다.

최근 ‘귀향’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공연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퓨전 국악이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근현대사를 되짚고 인문학적 가치를 전달했다. 과거의 역경을 딛고 전달한 우리의 이야기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스며들어 있다. 기획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지역의 역사다. 오동욱 대표와 팀원들은 부산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며 콘텐츠의 내실을 다졌다. 지난 5월에는 초량의 문화공간 수정(前일제 강점기의 전통가옥 정란각)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일제 강점기를 경험한 노인들이었다. 관객들은 뼈아픈 역사를 마주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 대표 역시 관객과 완벽하게 융화했던 공연으로 손꼽았다.

“2014년부터 비영리 단체로 출발해 문화 기획 공연을 담당했습니다. 연주라는 정해진 틀을 뛰어넘어 개성 넘치는 무대를 만들고자 모였습니다. 지금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의 예술 사업을 도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국악은 우리의 전통 음악에도 불구하고 뮤지컬과 같이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다. 여기서 앙상블 별하의 생각은 출발한다.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왜 음악을 즐겨야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오동욱 대표는 프로듀싱에서도 국악의 대중화와 관객과의 교감에 중점을 두고 각고한 노력을 더하고 있다. 앙상블 별하는 대상과 연령대에 맞춘 공연을 기획한다. 노년층이 주 관객층을 이루는 공연은 마음의 안정이나 흥겨운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반대로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는 경우 교육의 목적을 기반으로 국악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공연이 주된 목표다. 오동욱 대표는 특별한 기획력으로 문화인식이 꽃피우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했다. 덕분에 공연 관람 후에 신선하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앙상블 별하는 기존의 기획 내용을 바탕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동욱 대표는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에게 심리 치유로써 음악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순수한 감각을 가진 이들의 수요를 발 벗고 나서서 충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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