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배려로 앞장서 달린다

남상현 빠방카 대표

  • 입력 2018.02.02 17:08
  • 수정 2018.02.02 17:26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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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에도 그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멈추지 않았다. 중고차 거래업체 ‘빠방카’ 대표인 남상현 대표의 휴대폰은 24시간 울린다. 차를 타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마주할 때 고객들은 우선 남 대표의 번호부터 찾는다. 이처럼 고객의 바로 옆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빠방카는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남상현 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A/S가 가능한 중고차를 시작하기까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빠방카는 중고차를 매입하고 매도하는 회사다. 인터뷰를 위해 빠방카를 찾아가자 수리를 해주는 서비스센터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A/S 가능한 중고차로 유명한 빠방카를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 대표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호텔에서 근무를 해왔다. 서비스 마인드를 이론과 실무로 배우고 익힌 셈이다. 고객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남 대표에게 고객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차를 구입하려면 이것저것 궁금한 점이 많은데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중고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 중에는 구매 후 고장이 계속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상과 함께하는 차의 특성상 고장이 나는 경우 수리에 관한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리 때문에 차를 사용할 수 없으면 당장 업무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수리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남 대표는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남 대표는 직접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수리 기간이 길어지면 그동안 사용할 차량을 빌려주는 대차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중고차 거래 업체로서 이와 같은 획기적인 생각과 실행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구매 후 한 달 이내에는 소모품 등 무상수리를 제공하며, 타이어 균형 교정과 위치 교환, 워셔액 무상 보충 등 무상으로 진행되는 서비스 항목들만 해도 실로 다양하다. 

“빠방카에서 구입하신 차량은 당일 출고가 불가능합니다. 저희가 차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거든요. 그 시간을 기다려주신다면 집 앞까지 차를 가져다드립니다. 제주도를 포함해서 전국 어디로든 갑니다.”

4남매의 아버지, 신뢰와 정직으로 이뤄온 길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과연 믿고 살 수 있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차에는 문제가 없는지, 가격은 적정한지에 등에 대한 고민은 고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저는 4남매의 아버지입니다. 늘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정직함으로 일궈온 그의 길은 고객들이 먼저 인정한다. 차 상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는 남 대표를 믿는 단골이 많다. 재구매율이 높다는 이야기다. 차를 아예 한 번도 보지 않고 전화문의 후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빠방카의 특징 중 하나는 매입 시 공매, 경매 등이 아니라 개인 차주를 만나 거래를 한다는 점이다. 차주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고 차주 성격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차의 관리상태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00% 실매물을 보증하며, 판매하는 전 차량에 대해 자동차 관리법 제120조에 따라 성능기록부를 발부하고 있다. 2017년 7월 1일부터 소득공제와 현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이 의무화되었지만 남 대표는 그 이전부터 발급해왔다. 이처럼 투명한 업무처리도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는 부분이다.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 
중고차 구입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일단 차가 왜 필요한지 용도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차주의 나이대 등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 역시 고객이 방문하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객에게 필요한 차를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서류 관계를 잘 살펴 문제가 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 이력이나 침수된 적이 있는지도 점검하고, 놓치기 쉬운 차량 하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남 대표는 조언했다. 오디오나 에어컨, 히터 등의 성능도 잘 살펴보도록 한다. 한편 가격이 시세보다 너무 저렴한 경우 허위매물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1년에 2대씩 차 기증하며 선행 앞장서
남 대표는 수입이 생기면 틈틈이 그 돈에서 얼마를 덜어내 중고차를 수리해둔다. 차가 꼭 필요하지만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곳에 기증하기 위해서다. 그는 1년에 2대씩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금까지 4대를 기증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기증하다 보면 수리에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등 수리비만 해도 꽤 큰 금액이지만 남 대표는 보험료까지 일부 보조해준다. “차를 받는 분이 부담 없이 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도와드리는 것뿐입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기증하는 자동차는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달리는 희망의 상징이다. 

고객을 위한 마음으로 
차는 고객의 재산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단지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고객의 재산으로서 차의 가치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차량 A/S가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닌 서비스라는 점에서도 남 대표의 고객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중고차 업계에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을 받는 남 대표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했다. "마트에 가서 물건의 가격표를 보고 자유롭게 선택해 구매하는 것처럼, 투명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일부 업체의 불친절함으로 인해 불신이 존재하는 중고차 업계에서 그의 고객 중심 마인드는 더욱 빛났다. 정직함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투명한 사회를 향한 희망을 전하는 빠방카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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