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몸과 근육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 입력 2018.03.05 11:34
  • 수정 2018.03.05 13:52
  • 기자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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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취미로 배우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몸에 꼭 붙는 발레복 같은 사소한 부담감은 사라지고 몸의 균형을 맞추고 체형을 바꾸는 교정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섬세한 기본기를 필요로 하는 발레는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강세영 원장은 부단히 티칭법을 개발하고 발레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과 만나며 정석을 깨고 또 다른 기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강 원장이 추구하는 발레교육과 성인 발레에 대한 그녀의 특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접근법을 시작으로
발레는 신체의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서부터 강도 높은 훈련이 일반적이다. 강세영 원장은 “발레를 비교적 늦은 시기에 시작해 배움에 남다른 의지가 있었다.” 며 학창시절 발레를 본격적으로 전공하고 대학교 때까지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발레에 대해 늘 해답을 찾고자 했지만 동기들과 함께 연습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소한 차이가 강 원장에게는 발레와 무용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소개된 발레 티칭법이 전무했던 당시, 강 원장은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발레 동작을 분석해 주시는 유능한 교수님을 만났다. 새로운 접근법과 교육은 강 원장의 오랜 고민에 답을 주었고, 이 후 체육을 통해 신체를 과학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박사과정을 졸업하기까지 공연과 강의로 폭 넓은 활동을 이어갔다.

체육과학에서 몸의 단련에 대한 답을 찾을 때 근육을 어떻게 트레이닝 해야 하는지, 해부학이나 생리학을 통해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움직임을 완성하고 발레에 적합한 근육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또한 성인 발레와 운동처방에 관한 연구로 논문을 집필했다. 발레가 체형교정이 되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를 하며 이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은 본격적인 발레 교육에 불을 지폈다. 강 원장의 남다른 열정은 새로운 발레 티칭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첫 걸음을 시작하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법
더발레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시간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절이 가능하다. 발레를 배우기 위해 찾는 연령대 역시 다양하다. 더 발레 무용학원은 입시반과 어린이반, 성인반으로 운영되며 성인 발레에도 깊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성인들은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주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의 측면에서 발레를 찾기도 한다. 강 원장은 발레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몸소 느꼈던 감동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들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더 발레 무용학원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으로 발레를 인식하고 찾아오는 성인들을 위해 새로운 교육법을 제시한다. 서구권 체형에 맞춰진 기존 티칭법에 운동 처방학적 관점을 더한 새로운 방법으로 성인 발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척추측만이나 휜 다리 교정에 대한 프로그램도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강 원장은 “최근 소개되고 있는 발레와 피트니스를 결합한 방식을 더 발레 무용학원은 15년 전부터 선보이고 있었으며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형과 조건에 관계없이 발레를 즐기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레의 본질에 집중
강 원장이 발레를 가르치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발레를 이어가는 것’ 이다. 그는 수상이나 상위 학교진학이 우선순위가 되기보다 발레의 본질에 집중하고 오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한 개인이 발레와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발레가 예술이나 운동으로 널리 사람들에게 향유하는 기반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로
강세영 원장은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이 보다 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 발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아마추어 발레단을 만들어 무대에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발레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발레에 대한 공연이나 발레를 예술적인 측면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영역이 좁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부산에서 인재를 발굴해 극복해보겠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외국의 티칭법은 이미 19세기에 완성되어 역사가 깊다. 서구권에 맞게 디자인 되었기에 국내에 적용했을 경우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주기에는 다소 무리감이 있다. 한국인의 체형과 조건에 맞는 새로운 티칭법 개발로 발레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발레를 일반적인 이미지로만 접근하기보다 발레를 할 때 몸의 움직임과 근육의 형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강세영 원장은 겉모습만 치중한 아름다움이 아닌, 발레를 통해 변화하는 자신의 내면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발레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인재 발굴에 힘쓰는 강세영 원장은 올해도 빛나는 열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발레무용학원이 국내 발레교육의 새로운 지표를 마련해 대중차원에서 발레를 즐길 수 있는 문화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해 본다.

- 卒 동아대학교 대학원 체육응용과학 박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무용학 석사
- 現 더 발레무용학원 대표
     브니엘 예술고 강사
    ‘에센셜 발레단’ 예술감독
     (사)한국발레학원협회(KABA)이사
     (사)한국발레협회 부산경남 지회 이사
- 賞 제12회 부산무용제 대상
     제35회 (사)한국발레협회 주최 서울발레콩쿨 지도자상
     제44회 세종대학교 주최 세종무용콩쿨 지도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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