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사진

이기백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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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말했다. 신체란 놀랍다. 사람마다 제각기 가지고 있는 신체가 다 다르고 신체 속 담고 있는 영혼 또한 모두 다르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 보아 신체는 자신의 고유한 영역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인식된다. 인간 고유의 심지, 신체가 가진 생명력, 건강함을 총체적으로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체를 미학적으로 담는 작가가 있다. 이기백 작가를 만나러 가보자. 

누드의 진정성을 담고파 
누드[Nude]는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가 미학에 심취해 있을 때 당시 조각들을 보면 전신을 누드로 만들어 인간이 가진 신체의 아름다움을 과감히 드러냈다. 선의 아름다운 조각을 보면서 그들은 예술을 탐닉하고 즐겼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누드는 예술과 외설의 경계선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故 마광수 교수 또한 <즐거운 사라>를 발표하고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논란 속에서 평생 살았다. 누드사진을 찍는 작가 또한 예술과 외설을 평생 안고 가야 할 숙명이다. 

이기백 작가는 곡선의 아름다움에 빠져 누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 작가의 사진들은 신체의 아름다움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신체의 아름다움과 빛과 그림자에 따라 달리 보이는 사진 덕분에 신비로움을 주는 한 편의 예술작품 같았다. 누드라는 작품은 서예를 좋아하는 그의 심성과 닮았다. 오랜 공무원 생활과 함께 그는 심지가 우직하고 침착했다. 피사체의 각도를 달리하면서 일부분의 빛을 이용해 선을 위주로 사진을 촬영한다.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지 작품을 외설로 본다면 그것은 작가에게도 모독일 것이다. 

사진은 행복감을 주는 원동력 
최근에 이기백 작가는 자연 친화적인 작품에 빠졌다. 등산을 하며 풍경과 나무를 찍는다고 한다. 열심히 산을 올라도 매번 작품이 나오는 게 아니라 갈 때마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나오는 사진은 달라진다. 그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사진을 계속 찍어 나간다. 예를 들면 작가의 의도는 한 장의 사진을 담기 위해 수차례나 산에 오른 적도 있다고 하였다. 

이기백 작가에게 사진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작가는 “사진이란 나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항상 카메라와 함께 다니니까 심심할 틈도 없고 일상이 재밌습니다.”라고 하였다. 더불어 “사진작가가 세상에서 행복 지수가 제일 높다는 통계를 봤습니다. 남들이 못 보는 것들을 먼저 보고 찍으니까 그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예술이 인간과 세상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풍부하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고 성에 대한 이해도 역시 그 중요한 부분이라면, 그를 위해 선정적인 성이 드러내는 방식을 택해야만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음란하다는 이유로 외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술작품의 가치는 결국 아름다움의 가치이다. 예술로서의 사진이란 사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감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이라고 했다. 

이기백 작가는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운영위원, 초대작가회 사무처장으로 대구누드사진가회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제1회 개인전 가졌다. 이 사진작가와 함께 누드 작품을 감상하며 신체의 미(美)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기백 사진작가 약력
영남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공학과 졸업(공학석사)
성주군 공무원(전), 경성환경 대표, 성주자치신문 대구지사장,
한국서예신문 대구경북 담당기자, 푸른방송 객원기자(현)
개인전 1회(갤러리 LOV), 사진경력 36년, 대구누드사진가회 회장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사진부문 대상, 초대작가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운영위원, 초대작가회 사무처장

▶입상경력
제29회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사진부문 대상
제1회 상주 전국사진촬영대회 은상 
제31회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 특별상
제19회 대한민국 영남미술대전 동상
제18회 전국문화사진공모전 가작.
특선 외 다수 입선 

▶심사 및 출품경력
저출산극복 사진공모전(제1회 ∼3회)심사
2015성주생명문화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심사
2016 올해의 최우수작가상-(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합동사진전 5회출품, 운영위원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회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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