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는 축구를 말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드를 무대 삼아 선보이는 현란한 발 기술과 발 빠른 경기 능력은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한다. 세계적인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라도나, 메시, 이과인 등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현지 축구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한국인 축구 지도자가 밝힌 아르헨티나의 선수 육성 비결은 눈앞의 성적보다 성장에 포커스를 두었고 감독의 세심한 코칭 대신 선수들이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길러주는 지도법이었다. 국내 축구 교육에서도 플레이어가 주인인 축구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선수 출신 황순배 감독이 이끄는 유니크 유소년 축구 클럽이다.

축구도 창의력이다!
유니크 유소년 축구 클럽은 지도자의 지시에 한발 앞서 선수 스스로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팀원들과 화합을 자랑한다. 현재 유니크 유소년 축구클럽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는 7세부터 13세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황순배 감독은 이 시기를 골든에이지라고 표현하며 기본기 형성에 있어 스펀지처럼 교육 내용을 잘 받아들여 추후에 성장에 기폭제 역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연령과 실력을 기준으로 훈련을 분별했다.

“유소년 선수들은 해가 거듭할수록 성장에 따른 속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관찰을 통해 선수 개개인에 맞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죠. 이를 바탕으로 미취학 아동들은 흥미에 중점을 두고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간단한 입단 테스트를 통해 기초반과 선수반으로 나눈다. 기초반은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실력이 쌓인다면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반으로 활동한다. 선수반은 훈련뿐만 아니라 주말을 활용해 다른 팀과의 교류전도 참여하며 실력을 뽐내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모든 교육에는 ‘생각하는 축구’ 라는 철학을 고집한다. 황 감독이 추구하는 생각하는 축구란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기는 지를 선수 스스로가 묻고 답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축구의 기본기는 세심하게 지도하되 경기에 대한 모든 권한은 학생들에게 부여했다.

수업 시간의 마지막 10분을 활용해 경기를 진행하고 룰을 비롯한 팀플레이 기술을 선수들이 자연스레 익히도록 했다.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워크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발표 시간을 갖는다. 상호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황순배 감독에게 경기의 승패는 중요치 않다. 축구는 땀을 공유하는 스포츠이며 누구나 경기에서 실수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황 감독은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충분히 훌륭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