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시대에 서서

이낙연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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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홈페이지
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홈페이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과 사회개혁으로 내세우며 국민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대북 정책은 코리아 패칭에서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일자리 정책과 민생 안정에서는 현실감이 떨어지고 체감하기 힘들다는 엇갈린 반응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그림자처럼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복원으로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기 대권고지에 다가서나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 총리제를 강조했다. 내치를 이낙연 총리에게 맡겨 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책임총리제의 시행으로 이낙연 총리가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경우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후보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한 설문에 의하면 이낙연 총리가 총리로서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70%가 육박하는 긍정 평가를 얻었다. 지지도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호남에 이어 TK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낙연 총리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는 이전의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낙연 총리의 지난 이력은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국제부장의 위치까지 올랐다. 정치부 기자 시절 동교동계로 불리던 옛 민주당을 출입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이후 'DJ가 가장 신뢰하는 기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계속 고사하다가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정계 입문 후 언론인 출신 정치인 중 성공적인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에 이어 2014년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100원 택시와 찾아가는 영화관 서비스라는 이색 공약을 운영했고 일차리 창출면에서 도정 살림을 잘 꾸린 도지사로 사랑받았다. 때로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꼼꼼하고 세심한 업무 스타일로 전남도 공무원들의 불평을 받았지만 격의 없는 모습으로 직원들을 대하며 '막걸리 도지사'라는 별명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이낙연 총리가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유는 통합을 위한 화합형 인사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도지사 출신으로 정치 생활 중에 특별한 물의가 없었고 야당에서도 이낙연 총리의 인품을 호평했다.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다소 소음이있었지만 여론이 이낙연 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었고 호남에서 상당한 지지를 보이며 임명 동의안이 가결되었다.    
 
취임 후 지난 경력을 모은 입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거친 공세에도 정곡을 찌른 반박과 사실 관계를 바로잡으며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었다. 또한 취임식에서 다짐했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낮은 자세로 국민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는 국무총리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고령(高齡)이라는 물리적 나이와 호남 출신이라는 배경이 국가최고지도자의 도전에서는 오히려 약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난 도지사 활동의 경험들과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능력, 명쾌한 달변을 보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쌓아간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만한 한 명의 차기대통령 후보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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