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힐링 이야기] 자연휴양림 3편_서귀포자연휴양림

  • 입력 2018.07.19 14:34
  • 수정 2018.07.19 15:32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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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운 날씨에 지칠 때쯤 생각나는 곳이 있다. 여름에 그늘 좋은 숲길을 한가로이 걸으며 숲 해설도 들을 수 있는 곳, 맑고 깨끗한 물, 청아한 공기,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천연휴양림이 있다.

제주도 숲길 걷기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사람의 왕래가 적었기 때문에 황폐화 정도가 적은 제주도의 산은 그 산세와 수목, 야생동물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1995년 개장한 곳으로 한라산국립공원에 있는 법정악을 중심으로 해발 600~800m 높이의 천연휴양림으로, 수령 60년 내외의 울창한 편백림에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인공조림의 요소를 가능한 한 줄이고 제주도 산과 숲 그대로의 특징을 살려 쾌적한 휴양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자연 휴양림이다.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숲길을 걷다 보면 종종 노루, 다람쥐 등과 마주치기도 하고 크낙새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각종 희귀화종(花種)들이 가득하다.

특히 숲을 돌아 법정악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영주십경의 하나인 백록담(녹담만설)과 영실기암 하늘에서 내려 보듯 올망졸망한 서귀포 시가지와 탁 트인 태평양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날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생각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휴양림 내의 온도는 서귀포시내와 10℃ 정도의 차이가 난다. 시원한 자연풍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질 좋은 산림욕과 산책, 캠핑을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한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한라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이는 계곡을 이용하는 물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사진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

휴양을 가로지르는 법정천 계곡에는 온대, 난대, 한대의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장관으로 사계절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휴양림에는 산책로와 만남의 숲, 산막, 놀이마당과 1.2야영장, 협곡탐험로, 전망대, 잔디광장, 야외무대, 야외교실,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체력단련장 등도 마련돼 있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주변에는 한라산 영실등반로, 영실기암, 중문관광단지, 중문해수욕장, 천제연폭포, 삼매봉공원(외돌괴), 천지연폭포, 정방폭폭, 제주관광식물원 등의 관광지가 있어 관광목적으로 제주도를 찾은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된다.

사방이 온통 푸른 나무들로 가득한 곳에서 신을 벗고 맨발로 길을 따라 걷다보면 향긋하고 시원한 내음이 코끝에 가득하다.

무더위에 지친 어느 날 시원한 피톤치드 향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떠나 심신의 편안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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