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디자인 마케팅 기술 과학의 창의 융합으로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김윤배 회장

  • 입력 2018.07.25 11:34
  • 수정 2018.07.25 13:35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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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design)이란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 때, 상품의 재료 및 구조와 기능은 물론이고, 아름다움과 조화를 고려하여 하나의 사물형태를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기 때문에 디자인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고 실체적인 것이다. 대진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이자 사단법인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인 김윤배 회장을 만나 디자인과 학회에 대한 그의 열정을 들어봤다.

김윤배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장
김윤배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장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는 1993년 ‘한국포장디자인학회’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1997년 ‘한국패키지디자인학회’에서 2003년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과 문화를 통합하는 학회로 발전된 것이다. 김윤배 회장은 2015년 12대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 13대 회장으로 3년이 넘는 시간을 회장으로서 학회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눈부신 활약
김윤배 회장이 취임 당시 회원 수는 불과 200여 명이었지만, 현재는 713명으로 증가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일반학회를 사단법인으로 승격시켰으며, 일반 논문지를 한국연구재단에 등록 후보지로 만들었다. 아울러 학회의 운영자금도 다소 여유 있게 마련하였으며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함께하는 학회로서 타 학회에 비하여 양적 질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김 회장은 학회와 한국경제신문 공동주최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베스트브랜드&패키지디자인어워즈’(이하 BBP) 행사가 학회 활동하면서 가장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로 꼽았다.

“BBP는 지난해 23회를 맞이했으며, 우리 학회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한 패키지디자인어워즈로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그 해의 국내기업의 최고 브랜드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올바른 상품문화디자인 정립을 위한 사회적 리더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회원사는 디자인 컨설팅으로 이어져 실질적 산·학 연계를 이루어 냅니다.”

지난해 영국 노팅엄대학교와 공동주최로 진행된 국제 전시회 역시 학회 위상을 드높였던 큰 성과중 하나다. 당시 영국 노팅엄대학 초청으로 함께 현지에서 진행한 심포지엄 및 전시회는 흔하지 않은 일로 국내·외적으로 학회가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어 개인적으로 행복했다고 김 회장은 회상했다.

또한 ‘2018 서울상품문화디자인 국제공모전’이 서울시와 공동주최로 현재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정기총회 시상제도를 정립하였고 모든 부서의 규정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정비하였으며, 회원들의 취미활동을 다양하게 펼쳐서, 회원들의 의욕 고취로 활발한 학회 활동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어워즈 상품문화디자인 국제공모전도 이전 1400여점 출품에서 2500여점 출품으로 확대됐으며, 국제전시회 및 학술발표회도 매년 2-3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례화했다.

제23회 BBP시상식
제23회 BBP시상식

선(先) 디자인, 후(後) 기술
“단순히 아름다운 표현만으론 안 됩니다. 과거에는 그림만 잘 그리면 됐지만, 현대 디자인은 디자인, 마케팅, 기술, 과학이 창의 융합적으로 총망라한다고 보면 됩니다. 즉 철저한 융합이 필요하죠. 앞으로는 과학, 기술이 수반되는 아이디어가 각광 받을 것입니다. 과학, 기술이 얼마나 잘 창의적으로 융합됐느냐에 따라서 성공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예민하기도 하고 수준이 높아졌지요.” 패키지 디자인에서 친환경을 빼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김 회장은 우리의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이 가장 잘 표현된 것으로 옛날에 짚으로 싼 ‘길다란 계란짚’을 꼽았다. “유기농 먹거리를 찾는다면 당연히 디자인도 친환경적인 것이어야 한다.”며 이를 놓친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제는 라이프 사이클과 문화가 아우러지는 상품디자인이어야 한다. 따라서 ‘선(先) 디자인 후(後) 기술’ 즉, 디자인을 먼저 수행하고 기술을 넣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회·심포지엄
전시회·심포지엄

등재 학술지와 학회 발전에 부단한 노력
“우리 학회 회원들의 이론 무장을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인 ‘상품문화디자인학회’의 학술지를 등재지로 높이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연구재단에서 등재지 심사 중이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등재지가 되면 더욱 질을 높일 것이고 영문 논문도 계획 하고 있습니다.”

김윤배 교수는 내년 회장 임기까지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원들이 실질적으로 모두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 가며, 모두에게 사랑받은
학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윤배 회장은 연구논문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기호학적 생성구조 연구’(홍대대학원 박사논문)외 총23편을 발표했고, 디자인 전문서적인 ‘디자인 발상’(2013.태학원), ‘시각 이미지 읽고 쓰기’(2005.미담북스)외 총5권, 그리고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인 ‘미술창작’ 그리고 ‘미술 감상과 비평’(2018.천재교과서)외 총4권을 대표 저자로 집필했다. 이 공로로 2회에 걸쳐 학술출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통일부에서 국무총리상, 올림픽기장증(체육부장관)의 수상경력과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초대디자이너와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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