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멋을 담은 풍경, 삶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다

서봉한 화백

  • 입력 2018.08.02 15:44
  • 수정 2018.08.02 16:08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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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한 화백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들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다. 소 그림으로 유명한 서 화백은 자유로운 그의 예술가적 기질을 몇 차례에 걸친 화풍의 변화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자연과 평화, 그 안에 깃든 삶의 향기를 반영한 그의 작품세계는 더욱 풍성하게 구축되어가는 중이다.

황금처럼 빛나던 소와의 만남
어느 날 길을 걷다 서 화백은 멀리서 황금 덩어리처럼 빛나는 존재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발견한 황금의 정체는 놀랍게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황소와 달구지였다. 당시 국전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 중이던 서 화백에게 그 만남은 참으로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 감성을 담아 표현한 소 작품은 입선, 특선 및 대상을 수상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서 화백의 소 작품은 그렇게 시작됐다.  

국내 대표적인 소 작가로 손꼽히는 서 화백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힘찬 붓 터치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소의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은 ‘생명력’이라는 것의 신성함을 느끼게 한다. 그의 작품 <전쟁과 평화>는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은 소들의 모습과 함께 뒤편으로는 지극히 평화로운 풍경을 담아 대조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삶에서 마주하는 순간들 역시 시선을 달리함에 따라 같은 풍경, 같은 순간에도 다양한 감성이 존재하며 어떠한 면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서 화백은 그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셈이다.

변화하는 작품세계, 예술가의 열정 담아
서봉한 화백의 <코리아 판타지>는 선과 면이 만들어내는 경쾌함을 담은 작품이다. 한국의 풍경에 빠질 수 없는 첩첩이 들어선 산의 모습은 앞산과 뒷산이 서 화백 특유의 시선을 통한 원근감의 표현을 통해 평면에 옮겨져 산뜻하게 어우러진다. 저마다 겹쳐지며 그 순간 또 다른 면을 탄생시키는 다양한 색들은 정적인 단정함을 나타내면서도 동적인 생동감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감성을 나타낸다.

서 화백의 최근 작품은 간결한 조형미를 담아 지극히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단순화된 선과 뚜렷한 색감으로 대담하게 표현한 선과 면의 조화로움을 펼치며, 평면에 담은 입체감이 이렇듯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한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현대인의 정서를 담은 그의 작품은 프랑스 초대작가상, 일본추천 작가상과 함께 미국에서도 수상 소식이 이어지는 등 국제무대에서 그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서 화백은 예술에 대한 뛰어난 심미안으로 국전, 목우회전, 무등미술 대상전, 전남도전 등에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제 미술가협회(AAI) 한국회장, 한국미협 여수지회장 등 다양한 미술 단체를 통해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열정을 담아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서봉한 화백. 그가 전하는 힘찬 메시지가 현대인에게 위로와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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