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반영하는 감성의 발견, 경계를 허물다

일성(一誠) 조승우 작가

  • 입력 2018.08.13 20:31
  • 수정 2018.08.13 20:36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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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작가는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귀금속 가공 기능장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그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동시에, 회화로 영역을 넓혀 독특한 조형미를 발산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층을 쌓아 이뤄가는 바탕, 이야기를 담다
조승우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자유로우면서도 안정된 분위기는 섬세한 바탕 표현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탕은 그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조승우 작가는 나이프로 여러 차례 색을 덧입히거나, 때로는 손가락으로 펴내는 기법 등을 통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조승우_념(念)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공모전 대상)
조승우_념(念)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공모전 대상)

최근 조승우 작가는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및 한·미문화예술재단USA가 공동주최한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작 <념(念)>은 소재가 가지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평면의 공간에 깊이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신비감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이 세상의 풍경을 투영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의 시각을 통해 재구성된 작품의 세계는 역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을 보는 특별한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유한 조승우 작가의 작품세계는 폭넓은 감성을 아우르는 가능성을 함축한다. 

영역을 넘나드는 감각의 변주
조승우 작가가 창조해내는 주얼리의 섬세함과 완결성이, 그의 회화 작품에서는 때로는 과감하게 단순화시킨 대상으로 변주를 이룬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 속 풍경은 정해진 틀을 허무는 그의 자유로운 예술혼을 반영한다. 더불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는 그의 도전은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조승우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묘사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가진 가능성 또한 제시함으로써 희망의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조승우 작가는 “100년 동안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작품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예술가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정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내는 그의 신중함이, 일성(一誠)이라는 호에도 담겨 아름답게 빛난다. 가치의 향유를 향한 그의 열정이 작품을 통해 전해져 우리 사회에 따스한 물결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Profil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이수
귀금속가공 기능장(2001.12.17).
귀금속대상(2000.12.14)
제40회 국제 HMA 예술제 창작상 수상(2018.06.11)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 대상(2018.07.19.)
 
전시
Love3인 조각전(2016.5.18.-24) 인사동아리수갤러리
제6회 홍연회회원전(2018.05.23.-29) 인사아트프라자
제5회 홍미연아트페스티발(2018.05.23-28) 조선일보미술관
제40회 국제HMA예술제(2018.06.06.-11) 조선일보미술관, 창작상
제25회 한국미술국제대전(2018.7.4.-19) 용산구청갤러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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