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하고 좋은 업 '의사'로서 신념을 지키다

가을, 보습제 꾸준한 사용으로 건조한 피부 지키자

  • 입력 2018.08.22 14:35
  • 수정 2018.08.22 14:47
  • 기자명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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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조상현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의사로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사로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지냈고, 그런 의사로 남고 싶습니다.” 조상현 교수는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로 1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의사로서 신념을 지키고 부끄럽지 않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조상현 교수를 만났다.

의사와 환자 신뢰감 높아야
조 교수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병원은 대형화되고 있고, 의사의 진찰과 치료가 점점 기계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진료를 단지 비용을 지불하고 당연히 받아야 하는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역시 수익 창출이 높은 곳에 가치를 두는 경우를 보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의사는 환자 곁에서 환자 치료를 통해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한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의사는 많은 일을 할수록, 즉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고귀하고 좋은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자기고, 질병을 다룰 때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환자를 대한다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건조한 가을, 피부 관리는 ‘목욕’
조 교수는 다가오는 가을에 피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들과 예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려줬다.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아토피피부염이나 노인소양증과 같이 건조한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철 성묘나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우리나라의 특성 상 진드기 교상에 의한 ‘쯔쯔가무시’와 같은 질환의 발생을 조심해야 합니다.”

건조한 피부 관리법으로 목욕을 제안했다. “목욕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 시킵니다. 목욕은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에 묻어있는 자극성 물질, 땀, 항원, 세균 등을 씻어내며, 도포용 약제의 흡수를 증가시킵니다.” 조 교수는 땀이나 자극성 물질의 제거 목적으로는 샤워를, 피부건조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는 미지근한 물을 담은 욕조에 5~10분 정도 몸을 담그는 입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습제 사용은 필수
그러나 과도한 목욕은 피부의 자연보습인자 및 수용성 지질을 씻어내어 장벽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목욕 시에 때를 밀어서는 안 되고, 비누는 중성의 저자극성 혹은 아토피 전용 비누를 소량 사용하며, 목욕 후 3분 이내에 국소약제 혹은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보습제는 대체로 자주 발라 주어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지만, 아토피 환자는 간혹 연고나 보습제에 자극 반응 혹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없는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상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피부 장벽기능이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보습제의 규칙적인 사용과 같은 보조적인 기본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의 선호도, 연령 및 습진의 형태에 따라 각각 다른 보습제를 처방해야 합니다. 보습제는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이상 바르도록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수영이나 목욕 후에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병용할 경우에는 먼저 약제를 바르고, 이후에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Profile
1991 피부과 전문의 취득
1991 가톨릭의과대학 성모병원 임상강사
1991 울산 해성병원 과장
1992 가톨릭의과대학 대전성모병원 전임강사 대우, 과장
1993 가톨릭의과대학 성모자애병원 전임강사 대우, 과장
1995 가톨릭의과대학 성모자애병원 전임강사
1997 가톨릭의과대학 성모자애병원 조교수
1998 NJMRC 외국연수
2002~2006 가톨릭의과대학 성모자애병원 부교수
2005 NJMRC 외국연수
2007~現 가톨릭의과대학 인천성모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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