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정직으로 빛나는 트로피

김정열 광주트로피상패 대표

  • 입력 2018.09.12 17:30
  • 수정 2018.09.17 16:41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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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뿌듯하고 벅차오르는 감동일 것이다. 그 소중한 느낌을 근사한 제품으로 승화시키는 트로피와 상패 제작의 전문가가 있다는 소식에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광주트로피상패’에는 수많은 트로피와 상패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빛을 내고 있었다. 직접 만난 광주트로피상패의 김정열 대표 역시 정직과 신뢰의 빛을 발하는 인물이었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까지 
90년대 초, 한 초등학교에서 전 학급의 반을 표시하는 아크릴 표식을 부탁했다. 학교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 기한을 꼭 지켜야 하는 일이었다. 새벽 3시까지 작업해 겨우 완성할 수 있었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보니 제품이 분실되고 말았다. 다급하고 난감한 심정으로 학교로 연락을 해 일정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교장 선생님은 흔쾌히 양해를 해줬다. 그동안의 신뢰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지만 김 대표에게는 평소에 쌓아온 신뢰의 결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 

고객이 트로피나 상패를 운반해가는 과정에서 종종 파손이 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그런 경우 무료로 다시 제작해준다. 상패에 새길 글자가 틀리게 전달돼 담당자가 책임을 지게 된 상황에서 20개 가까이 되는 상패를 다시 제작해 준 일도 있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은 고객들이 다른 고객들을 소개해 입소문만으로 사업을 이어온 세월이 어느덧 30년이다. “그래도 정직하게 일하면, 아직은 통하는 사회라는 걸 느낍니다.” 삶의 지혜가 담긴 이 한마디에 김 대표의 진면목(眞面目)을 알 수 있었다.

의미 있는 순간을 담다
김 대표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일에만 몰두한다. 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상패와 트로피의 제작방식이나 형태 또한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하나하나 온 힘을 다해 축하와 감사의 내용을 새겨 넣는 그 정성스러운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섬세해졌다.

시상식은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어, 약속을 정확히 이행해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아야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일에는 항상 변수가 있는 만큼 불확실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순발력 또한 요구된다. 김 대표와 직원들은 약속을 철저히 지켜 고객의 중요한 일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상패와 트로피는 공식 석상에서의 수상뿐 아니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패 등 고마움을 전하기 위한 도구로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상패나 트로피들이 다양한 질감을 가지면서도, 공통적으로 어딘지 모르게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은 주고받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상패나 트로피는 언제나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에 두고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과 같이, 변치 않는 마음으로
김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해 더욱 돋보이며,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패와 트로피를 제작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에게 전하는 축하, 인생의 2막을 여는 퇴직자를 향한 응원, 오랜 기간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드리는 공로에 대한 감사 등 각종 상패에 담긴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받는 이의 고마움을 향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감동케 한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소중한 순간이 더욱 빛나도록 최선을 다해 상패와 트로피를 제작하는 김정열 대표. 김 대표가 지닌 ‘신뢰와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은 오늘도 그 가치를 전하며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춘다. 트로피와 상패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모두의 마음에 아름다운 가치로 승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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