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오감으로 표현하는 통합음악감성 프로그램

주지혜 뮤직클랑·토카토카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바리톤 바티스티니(Mattia Battistini)는 “나는 장미의 향기를 맡기 위해 필요 이상의 공기를 마시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훌륭한 성악가는 노래하고 있는 동안 그 입앞에 촛불을 대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공기의 전달을 중시하며 그 속에 우리의 안분지족(安分知足)과 같은 훌륭한 삶의 가치가 담겨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주지혜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젊은 시절의 역경을 추위를 이기고 향기를 드리우는 매화처럼 자신의 업으로 승화시켰다.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시간,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노란 불빛이 일렁이는 금정구의 카페를 찾았다.

부산, 서울도 아니고 천안본사?!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술적 감수성과 음악적 재능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교의 음악교육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미 1인 1악기 운동을 전개하며 초, 중, 고에 지원 금액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음악교육사업체의 뮤직클랑 주지혜대표는 하루하루가 밥 먹을 여유도 없이 바쁘다. 뮤직클랑은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현재 천안본사 외에  용인(광주,분당), 대구, 울산, 동부산・서부산, 진주, 양산, 김해・장유 지사를 이루고 있으며 각 지사에는 10여 명의 방문교사들이 있다. 
성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 한 뒤 어린이집에서 피아노파트 원감으로 활동했던 주지혜 대표의 ‘열의’는 남달랐다. 뛰어난 수업감각과 뜨거운 열정이 더해져 입소문을 타고 지역에서 명성을 얻었고, 이를 지켜보던 어린이집의 이사장은 좋은 환경조건을 제시하며 ‘원 경영직’을 배워 봐라고 권했다. 그렇게 지난 2004년부터 어린 나이에 원장경영수업이 시작되었고, 2007년에는 부산 사상에서 음악학원을 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년 한두 번씩 사상 르네시떼 무대에서 버스킹공연을 하며 아이들의 자신감향상을 위해 음악회를 열며 꿈을 키웠고 피아노를 제외한 성악, 단소, 리코더, 가야금, 장구 등 다양한 악기의 조화를 꾀했다. 또한 이런 공연이나 연주내용은 직접 CD로 녹음해 직접 학부모에게 전해주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주 대표는 음악학원에 몰입하면 할수록 국내교육의 전형적인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보다 자유롭게 체험을 하며 창의력을 여는 크리에이티브한 교육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특히 초등학생보다 열망과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다시 공부는 시작되었다
졸업 후 4~5년의 사회생활을 거친 뒤였지만 유치원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8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2010년부터는 부산 남구에서 작은 규모의 유치원부터 어린이집까지 운영했고, 드디어 2016년 그 동안 모아둔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뮤직클랑’을 열었다.
“결정적인 부분은 PTI(그림지능검사)테스트를 통해 양손을 많이 움직이며 경험과 창의력 수업을 많이 해주는 유아들의 그래프가 어휘능력, 형태변별력, 유사성기르기 및 회상능력 등에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결과에 관심이 갔습니다.”
실제로 퍼포먼스 수업을 많이 했던 유치원의 제자가 수업을 통해 영재성을 발견해 주 대표의 확신은 강해졌고 음악교육과 퍼포먼스 활동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본가가 위치한 부산에 조그맣게 사무실을 열었지만 짧은 시간에 지사는 늘어났고 결국 영남권에 지사가 거의 계약이 되는 관계로 최근에는 천안에 본사를 옮겨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무브먼트(creative movement)와 
자연물 놀이로 다루는 음악수업

뮤직클랑은 스위스 출신의 음악교사이자 작곡가인 에밀 자크달크로즈(Emile Jaques-Dalcroze)의 교수법을 기본으로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이 교수법(Eurythmics)은 신체의 움직임으로 음악을 경험하고 학습하는 방법이다. 솔페즈, 신체, 악기활동, 즉흥연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생후 13~32개월 사이 오감을 깨우는 잼잼클랑, 3~5세 사이에 음악을 듣는 귀를 만들고 신체로 악기를 표현하는 베베클랑, 유치부 과정 6~7세는 악기(카혼, 오카리나, 컵타, 난타, 뮤지컬성악)로 음악을 표현하는 Eine클랑으로 이뤄진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악기도 이어진다.
유리드믹스 음악활동은 신체로 아티큘레이션을 표현하며 피아노나 타악기로 연계해 이뤄진다. 여러 자연물(쌀이나 콩 등의 곡물)을 이용해 악기화하고 클래식으로 다중지능 활동을 해 나가며, 교사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음악동화 수업이나 오감을 만족하는 음악요리수업도 경험할 수 있다. 
유아기의 발달사항과 인지능력에 맞춘 놀이식음악교육을 보다 즐겁게 수업을 전달하기 위하여 항상 노력이나 교사의 복지적인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뮤직클랑은 교사가 더 즐거워 하는 수업이다. 이에 주 대표는 아이들도 즐겁고 교사도 행복한 수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주지혜 대표는 오는 2019년부터 시작할 토카토카(통합 무용) 사업을 준비하며 간단한 설명을 더했다.
토카토카는 이태리말로 TOCCARE(자극) 이라는 단어에서 명령어로 TOCCA TOCCA(경험해봐~,체험해봐~)가 나오게 되었고 아이들의 신체를 자극하여 움직이며 두뇌를 깨워주는 프로그램을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아이들의 신체에 유연성과 창의성에 도움 주는 성장요가와 스토리발레, 방송댄스가 주인 토카토카 프로그램은 곧 시작합니다. 신체활동과 밀접한 음악수업을 하려니 음악으로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새로운 무용교육이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보고 따라하는 안무 수준의 신체 활동이 아닌, 듣고 생각하여 창의적인 몸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수업, 그리고 다양한 도구를 통한 놀이식 발레로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토카토카에 함께할 지사는 용인, 전주,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의 울산, 동부산, 서부산, 김해, 장유, 양산, 창원으로 전국구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주지혜 대표에게 최종적인 꿈과 목표를 물었다.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이 아닌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게하여 아이들의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 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태아에서 노년까지 누구나 즐길수 있는 음악이 되고, 사회 소외층, 취약계층, 다문화 아이들에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누고 싶습니다.”
본인의 직업을 만족하며 안분지족의 삶을 즐기며 사는 인생, 과연 사람들 중 몇 %나 될까?  인터뷰 내내 화사하게 웃는 모습의 주지혜 대표의 밝은 표정에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났다. 앞으로 그가 꿈꾸고 나아갈 희망의 소리가 미래의 희망, 아이들을 통해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뮤직클랑 퍼포먼스 유리드믹스란?
영어의 Music(음악)과 독일어의 Klang(소리)이 더해진 복합어로청각이 발달하는 영유아기에 신체, 언어, 지능발달에 ‘음악’과의 결합과 창의력을 발전시키는 감성통합음악 프로그램이다. 총 4주간의 내용이다. 유아부에서는 음률, 유치부는 악기수업으로 진행하며 동화와 자연물 퍼포먼스를 이용해 스토리텔링으로 오감의 발달을 자연스럽게 도와 잘 들을수 있는 귀와 능동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아이들은 자기표현력이 높아지면서 자존감을 형성하고 긍정적이고 사회성이 원만해지는 효과를 노린다.

Profile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유리드믹스/영유아교육 학과
숙명 유리드믹스 사회 교육대학원 지도자과정/고위지도자과정 수료
the Intensive course of My First piano Adventure

숙명여자대학교 유리드믹스 연구회 역임
한국 달크로즈 유리드믹스 학회(KDES) 정회원 역임

울산북구 특수학교 교사 직무연수
부산 보육정보센터 대체교사 직무연수
기적의 도서관 등 북스타트 연계지점 8점 협약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주최 세미나
울산 중구 공립 유치원 연합회 특수교사 직무연수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