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이 일궈낸 업적

냉철한 사업가에서 지역사회 교육활동까지

  • 입력 2018.10.08 14:03
  • 수정 2018.10.08 14:0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정비를 하러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동차 정비센터의 고객휴게실에 큰 기대감이 없거나,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람이 있다. 이종찬 한국지엠 김포제일 바로서비스 대표는 자동차 서비스센터와 브런치 카페의 성공적인 콜라보를 선보였다. 고객들에게 색다른 휴게실을 선사해 기분 좋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종찬 한국지엠 김포제일 바로서비스·한국타이어 김포 북변점 대표
이종찬 한국지엠 김포제일 바로서비스·한국타이어 김포 북변점 대표

이종찬 대표를 만나 처음 명함을 받고 앞뒤로 돌려보면 다른 일반 명함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한국지엠 김포제일 바로서비스 대표. 한국타이어 김포 북변점 대표. 김포시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회장. 이 대표는 많은 수식어로 불려진다. 사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김포시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종찬 대표를 만나 봤다.

원스탑서비스 구현
이종찬 대표는 한국지엠에서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바로서비스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차량 판매와 폐차까지 전 과정이 가능한 곳. 원스탑서비스의 구현을 목표로 두게 된다. “정비는 저의 천직입니다. 한국지엠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바로서비스센터를 최고의 정비센터로 키우는 동시에 판매와 서비스가 결합되는 공간이 있다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차량판매를 위한 대리점과 정비 서비스를 한 공간으로 연결하고, 한국타이어와 MOU를 체결해 타이어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환경으로 만들어냈다. 서비스센터와 타이어 판매를 접목한 점에서 이 대표의 사업적 안목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는 등 자동차의 변화 추세로 향후에는 점점 내연기관이 없어지는 차량으로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즉, 자동차에서 수리하고 고칠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됐죠. 그러나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일정한 거리 주행마다 교체를 해야 하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죠.”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판단은 행동으로 옮겨진다. 2013년 이 대표가 한국지엠정비연합회 회장으로 역임할 당시 ‘한국타이어와 MOU’를 체결하면서 바로서비스가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브랜드로 타이어를 같이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 이 대표의 지점은 우수사업장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타이어에서 좋은 기획 상품들이 나올 때가 종종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장점으로 꼽았다.

카페와의 만남 ‘고객을 위하는 마음’
10년 동안 차량 판매를 위한 대리점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현재는 멋진 브런치 카페로 변신해 고객휴게실로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바로서비스센터의 큰 매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한 고객휴게실은 넓고 쾌적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브런치 카페’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10여 년 동안 대리점으로 있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여러 고민을 하던 중 고객휴게실이 떠올랐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고객휴게실은 넓고 쾌적한 환경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국산차들의 고객휴게실은 공간이 협소하여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차량 수리에는 보통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는 고객들에게 카페형의 넓고 쾌적한 공간을 고객휴게실로 제공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다.

이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지엠 본사와 ‘시설환경을 개선한 사업장은 2년간 사업장 평가로 최고점수 A+를 받는다’라는 정책적인 협의를 이끌어낸다. 이를 통해 받는 수리공임의 혜택은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고객 만족도 높아
이 대표의 고객휴게실은 모범 사례로 알려지면서 최근 바로서비스센터 개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견학오거나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지엠 바로서비스의 브랜드 가치를 놓이는 일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의 고객휴게실은 단순히 휴게실을 넘어 브런치 카페로도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카페로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라며 “3년 정도 지났는데 카페를 운영하면서 직접적인 매출 효과 보다는 부가적으로 효과가 크다. 서비스 센터의 고객휴게실이 협소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미지를 버리고 밝은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에 만족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휴게실 ‘브런치카페’에는 손재주 좋은 이 대표의 아내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있다. 카페의 수준 높은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는 모두 이 대표 아내의 솜씨로,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는 전언이다.

김포시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회장으로
이종찬 대표는 ‘김포시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회장’ 이라는 또 다른 직책으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2년 전, 첫째 아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이다. 김포시 학교운영위원으로서 학교신설, 급식소, 체육관, 화장실 등 학교 시설 개선 문제와 아이들 안전을 위한 CCTV 설치 문제들을 지역구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요청하는 등 김포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교육현안에서 김포시의 입장을 피력한다.

특히 이 대표는 “김포시의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해 교육 행정 관료와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함께 연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교육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김포혁신교육지구 선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교육 정책에서 핵심 가치는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이라고 꼽으며,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한자리에 모여 교육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공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 봉사단체들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회장으로서 자리는 올해까지 하고 내려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들의 학습 환경 변화에 일조한다는 매력에 빠져 학교운영위원으로 지낸지 12년 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부모로서 직접적 당사자로 활동할 때 더 관심이 생기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까지 활동하고 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다음사람을 지지할 것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종찬 대표의 중심은 가족이다. 가화만사성의 시작역시 건강한 자녀교육에서 출발한다. 2006년 학교운영위원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도 아이들 학습하는 교육환경의 작은 변화를 위한 것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12년 동안 김포시 교육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며, 자신의 일처럼 김포시 학교와 김포시 교육을 위해 몸으로 뛰어왔다.

축구를 하는 둘째 아들을 위해 1주일에 1번 집에 오는 때는 항상 픽업을 하고, 축구 환경이 개선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작은 노력을 보태고 싶다는 김 대표.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 다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자상함을 엿볼 수 있다.

“무엇이든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집착을 하면 자신이 구속받게 됩니다. 그저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저도 행복해집니다. 작은 행복들을 위해 저는 제자리에서 제가할 수 있는 일을 하려합니다.” 이 대표의 냉철한 사업가의 모습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운영위원으로서의 모습의 시작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