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아니라 비전을 가르치다!

비전을 가르치는 영단기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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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교육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영어회화 강사 경력 11년 차를 맞는 영단기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이다.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는 영어 전공자도, 해외파도 아닌 개발자 출신이다. 개발자가 왜 갑자기 영어회화 강사를 하게 되었을까? 눈에 보이는 돈이나 타이틀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비전을 쫓은 영단기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의 스토리를 한 번 들어보자.

IT업계에서 영어회화 강사로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가 영어회화 강의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외국계 IT 회사를 가기 위함이었다. 14년 동안 IT 분야에서 일을 하며 과도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된 것을 계기로, 근무 환경이 좋은 외국계로 이직을 결심한다. 사실 복지나 연봉보다는 ‘좋아하지 않는 일에 더는 시간을 쓰지 말자’는 생각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 뒤 퇴사를 하고 영어 공부에 매진하였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 주변에 자문을 구하던 중, 직접 영어를 가르치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는 조언을 듣고 대학교에서 영어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강의를 하며 영어 실력이 쌓이자 목표한 대로 외국계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문성용 코치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연봉도 높고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즐거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았다고 한다. 개발자 때도 밤을 수없이 샜고, 영어 강의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강의 준비를 하며 밤을 새울 때는 이전과 달리 즐거웠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은 단지 외국계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강의한 것인데, 수강생들이 문성용 코치 덕분에 실력이 올랐다며 고마워할 때의 쾌감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당시 집에 빚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예전 14년과 별반 다를 바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증폭되어 결국 입사하기 직전, 입사를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영어회화 강사의 길을 걷게 된다. 

강사 생활 초기, 수입이 없어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자신의 즐거움 때문에 아내를 고생시키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아내가 문성용 코치의 고민을 이해해주었고, 아내의 내조가 매일매일 행복한 일을 하는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는 영어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게끔 하는 수단일 뿐이지 토익, 토플 점수같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문성용 코치 자신이 외국계를 가기 위해 영어를 수단으로써 공부했던 것에 기인한다. 그래서 영어라는 컨텐츠를 담는 ‘그릇’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 그릇을 비전의 중요성, 자존감을 높여주는 내용의 노래와 영상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수강생들에게 비전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 수강생 자신이 설정한 비전에 영어가 필요한 경우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 개발을 할 때 상사가 ‘최선을 다했어?’라고 물어보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너무 가볍게 한 것 같습니다. 개발자 때도 하루에 3시간 자면서 일을 한 적도 많지만, 그것은 제가 학교 다닐 때 중간, 기말고사를 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즉 해야 될 일을 마감일 근처가 되어야 밤을 새워서 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일하면, 몸에 부담이 많이 갈뿐더러 지속해서 하기가 힘듭니다.

요즘도 매일 수업준비만 8시간 이상씩 하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니 1주일이 하루처럼 가는 것 같습니다. 개발을 할 때는 돈을 줬기 때문에 밤을 새웠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더 영어를 쉽게 받아들이게 하도록 자발적으로 밤을 새우게 되는 것입니다. 늦었지만 34살에라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가 본 문성용 코치의 등은 굽어 있었다. 이 굽은 등은 영어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밤을 지새울 때, 책상에서 쪽잠을 자느라 얻은 훈장 같은 것이다. 이런 트로피를 안쓰럽게 여긴 수강생들이 문 코치에게 등 교정기를 사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문 코치는 진정한 노력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나온다고 강조하며, 자신 역시 예전에는 성공을 위해 몰입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고 말했다.

목적지를 설정하기 위한 비전카드
“ 강사로 전향할 때, 하고 싶은 일을 스케치북에 적어보면서 비전 카드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비전카드를 보면서 3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디테일한 부분까지 상상합니다. 이렇게 저만의 소설을 쓰고 나면 힘든 일이 있어도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비전카드를 쓰라고 하는 이유는,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맞지만, 비전카드를 쓰면서 미래를 생각하면 적어도 오늘은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성공을 위한 몰입이 아닌, 자발적으로 몰입하게끔 하기 위해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는 학생들에게 비전카드 만드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문 코치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전카드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찍어온 것인데, 그 그림을 보면서 저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하며 역순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비전카드에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와 방향은 정해져 있으므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금방 빠져나올 힘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스몰스텝 전략과 비전카드로 얻은 스카웃 제의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는 해외파도 석,박사 출신도 아니지만 ‘가르칠 때의 즐거움’ 때문에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들보다 매일 3시간씩 더 노력하자고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몰라서 밤을 꼬박 새우는 날이 많았지만, ‘내일 수업만큼은 강의실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자’ 라는 마음으로 스몰 스텝 전략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학생보다 실력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질문을 받으면 원어민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하여 다음 날 알려주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비전카드를 통한 자기 확신과 책상에서 쪽잠을 자는 노력을 통해 4년 만에 지금 몸담고 있는 영단기 소리드림은 물론 여러 영어 교육 업체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었다. 개발자로 14년 동안 일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스카웃 제의를 한 번도 받지 못하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다 보니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특히 계약금을 줄 테니 인터넷 강의를 찍자고 제의가 왔을 때는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내가?’라는 생각이 들며 신기했다고 한다. 이런 신기한 기분을 소리드림 수강생들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강생들에게 단순히 영어가 아닌 비전을 찾아주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처럼 느끼면서 배우는 영어, 소리드림
문성용 코치가 소리드림 학습 방법을 만든 이유는 기존 문법과 독해 중심의 학습 방식 때문에 영어에 염증을 느껴,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함이다. 소리드림은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영어에 흥미를 붙여주고, 향상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도와주는 것에 의의가 있다. 

강사 초기 영어회화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 유명한 강사들의 온·오프라인의 강의를 듣고 다니면서 학습 방법을 정립했다고 한다. 이를 종합해보니 시각에만 의존하는 텍스트가 아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영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론을 세웠다. 이것은 결국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었는데, 소리드림은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체계화한 것이다. 아이처럼 영어를 배우게 하려고, 문 코치는 팝송, 이미지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준비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소리드림의 핵심인 리듬패턴 (발음이 아닌 덩어리)과 시냅스 (영어를 번역하지 않고 영어를 영어로 이해하는 방법)를 통해 수강생들이 영어를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개발 프로젝트 매니징 경력이 소리드림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하는 방법론을 영어 학습에 적용한 것인데,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프로젝트 관리처럼 데이터화 하고 시각화한 것이 핵심이다.

소리드림의 수강생들에게 매일 녹음파일과 영어 일기를 쓰게끔 만들어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나간 결과, 지난 10년 간 32만 개의 영어 일기와 100만 개의 녹음파일, 총 130만 개가 넘는 데이터가 축적되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수강생들이 소리드림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향상된 영어 실력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익처럼 수치적인 지표가 없는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예전 녹음 파일을 들으며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이런 소리드림의 체계적인 시스템 덕분에 ‘영어 공부는 평생하는 것’ 이라는 문성용 코치의 지론이 수강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고 있고, 소리드림을 통해 영어 실력이 향상된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리드림을 홍보해주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고 있다.

“ 저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어렸을 때 행복했거나 충격적인 순간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영어를 가르칠 때도 감동을 줄 수 있으면 시험을 위해 공부한 영어보다 기억이 더 오래 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 1시간 20분이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는 느낌으로 수업을 준비합니다. 영어는 아이처럼 즐겁게 재밌게 감동받으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영어강사 문성용이 아닌, 성공헬퍼 문성용
“ 저는 똑똑하지도 않고, 남들보다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굳이 능력이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노력한 것이죠.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이디는 Success2000인데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 2천 명을 만들면, 사회에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영어 공교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소리드림을 하면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은 수강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서 각자의 비전을 찾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데, 비전이 인생의 전부가 되는 것입니다. 즉 비전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1년에 분기별로 20명씩 총 80명을 선발해서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소리드림 평생회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할 수 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사람보다 비전이 우선시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받게 되면 자신의 비전이 같이하는 사람보다 우선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한, 무료로 영어 교육을 하는 ‘소리드림 교육센터 설립’ 이라는 비전이 없어지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된다면, 그 비전속에 가족이나 동료 같은 함께하는 사람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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