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행보

이인영 대한베트 대표/대한가축병원 대표·수의사

  • 입력 2018.11.28 17:08
  • 수정 2018.11.28 17:17
  • 기자명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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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에는 소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대한가축병원의 이인영 대표가 있다. 이인영 대표는 소를 주로 진료하는 대동물임상수의사로 보조제 및 약제에 대한 연구와 함께 바른 먹거리 개발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인영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른 먹거리로 국민건강에 이바지
인구의 증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동물성 단백질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옥수수 위주로 사료를 설계하는데 옥수수의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불균형으로 인해 축산물에도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불균형이 야기된다. 한편 축산물의 포화 지방이 불포화 지방에 비해 과다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포화지방은 지방 독성(lipotoxicity)으로 인해 세포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축산물은 비만, 당뇨, 각종 성인병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맛있는 고기는 어떤 고기일까? 일반적으로 지방이 적으면서도 부드럽고, 질기지 않으며 육즙이 풍부한 고기가 맛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즙은 세포 내의 수분함량에 좌우됩니다. 세포가 건강할수록 지방에 의존하지 않고 생체의 건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죠.” 이 대표는 연구 끝에 바이오슈가 및 기능성 웰빙 한우를 생산하는 기술을 발견했다.

일반 한우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과 포화 지방산이 균형을 이루며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 또한 차이를 줄였다. 세포 내 신진대사 노폐물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세포 내 수화도를 향상시켜 육즙량이 증가한다. 부드러운 식감은 물론이고 세포막의 항산화 작용으로 신선한 상태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도 큰 장점이다. 이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생체의 자연치유력 연구에 힘써
“현장에 오래 있다 보니 더 다양한 가축 질병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국 약품을 직접 찾아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대표는 그렇게 해서 찾은 약품들은 수입해 수의사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약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졌다. 적절한 약을 찾고 싶은 욕심에 현장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 그러다 약을 연구하는 선배님을 만나 의기투합해 함께 횡성에서 약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모든 생물체는 생체의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소들도 인위적인 방법으로 사육되고 사료 위주로 섭취하다 보니 치유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다”라고 진단했다. 소의 번식 과정에서 송아지의 설사 문제는 가장 심각하다. 송아지가 폐사하는 경우 농가의 경제력은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축산농가에 송아지 설사 문제가 있다면 낙농가에서는 유방염 문제가 심각하다. 우유 품질과 관련되는 문제로 농가의 피해 또한 상당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 대표는 자연치유력을 돕는 ‘액티브 아미’라는 약품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의 수의사로 느끼는 보람
이 대표는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는 순간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구제역 당시 공수의사로 살처분 현장에 파견됐던 시기다. 그는 너무도 마음이 아파 사비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주었다고 했다. 

현재 이 대표는 인류의 숙제라고 할 수 있는 치매에 대한 치료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에 있다. 생명을 사랑하며, 건강한 삶을 향한 그의 아름다운 열정이 인류의 밝은 미래로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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