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는 3D 프린팅 사업 육성을 지역 전략 사업으로 삼고 이를 위한 인력 양성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자동차·조선·화학 등 3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新)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핵심 목표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성장 거점 도시로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지역 산업의 순풍을 타고 신흥 교육에 힘쓰고 있는 현장을 찾기 위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로보씽크: 생각하는 교육
로보씽크는 지난 2016년, 평등한 교육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변정진·변서빈·한원근 대표가 뜻을 함께하며 창업했다. 관계 기관과 협약을 맺고 전 연령층에게 아두이노 코딩, 3D 프린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 교육을 필두로 메이커(Maker)를 육성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문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로보씽크에서 주관하는 모든 수업은 상상력이 준비물로 쓰인다. 준비된 교육 커리큘럼 내에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코딩과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형상화한다. 복잡한 전문 지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5시간 내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교육에 빠져든다.
“로보씽크와 함께 하는 수업은 학업 성취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최우선의 가치로 인정받죠. 평소 만들기에 흥미가 있거나 새로운 분야를 배우겠다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배울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울산은 3D 프린팅 특화 도시로 앞장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서 인근 지역을 찾아야 한다. 선진화된 교육을 경험했던 변정진 대표와 한원근 대표는 “한 발 앞선 교육이 지역 내에서 이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일”으로 전망했다. 그래서 이들은 2020년을 목표로 울산 시민 모두가 선도적인 기술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쉽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세 대표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거쳐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아이디어와 교육 과정을 공유한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수업 시간을 통해 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진행한 <3D프린팅과 아두이노를 융합한 RC카 만들기> 수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투영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로보씽크처럼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빛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교육을 진행하다을 보면 관심 있는 사람만 혹은 교육열이 높은 일부 학부모님만 새로운 교육에 귀를 열어 두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느낍니다. 교육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야하는 동등한 권리입니다. 가난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도 이러한 기술 교육을 받아 미래 먹거리에서 그들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로보씽크는 사회적인 행보와 더불어 다양한 아이디어로 샘솟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긍정적인 수신호를 보낸다. 진솔한 답변으로 로보씽크의 지난날과 희망찬 내일을 확신한 세 대표는 경영 제일의 원칙으로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여기지 않고 꿈을 줄 수 있는 보물 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