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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아쉬움이 남는 행보

기사승인 2019.01.03  10: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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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前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출처=김동연 페이스북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 1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했다. 그는 별도의 이임식 없이 정부세종청사를 돌며 직원들에게 퇴임 인사를 전하고, 첫 출근하던 모습 그대로 백 팩을 메고 가뿐한 행장으로 청사를 나갔다. 이로서 그의 만 34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피플투데이가 김동연 전 부총리의 주요행적을 돌아봤다.

‘김동연’ 그는 누구인가
김동연 전 부총리를 말할 때 일반적으로 ‘흙 수저’를 떠올리게 된다. 그는 11세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자랐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취업을 하고, 야간대학 법학과에 다니며 자신의 꿈을 위해 한걸음 씩 나아간다. 1982년 제 6회 입법고시와 제 26회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하며, 경제기획원에서 첫 공직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주 근무지는 기획예산처였다.

그의 주요행적으로는 2006년 당시 참여정부의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중장기 전략보고서인 ‘국가비전2030’ 작성 실무를 총괄한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는 경제금융비서관과 국정과제비서관, 예산실장을 역임한 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다. 특히 과거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무상 복지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울 때 그는 “제기된 공약을 다 이행하려면 추가 증세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라고 꼬집으며, 무상 보육 반대와 보편적 복지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는 제 15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그는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한 2년 동안, 급여의 40%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인 1억4천 만 원을 소외 계층을 위한 장학금 명목으로 다시 학교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총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이후, 학교에서는 그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그가 학교에서 어떤 총장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혁신성장’과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소득주도성장만으로는 안되고,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상황에서도 한·중 통화스와프를 연장시켰으며,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 조문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면서, 김 전 부총리가 대행체제를 맡았다. 12월 ‘G20 정상회의’가 그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된다. 김 전 부총리는 ‘G20 정상회의’ 브리핑 자리를 통해 “마지막 출장을 대통령을 모시고 오게 되어 감사드리며, 공직자로서 끝까지 할 일을 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그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경제성과를 내지 못하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2018년 11월 임기를 마치게 된다.

한편 그의 강직함을 엿볼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김 부총리는 2013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28세이던 아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는 아들 장례식 당일에도 업무에 복귀해 당시 국조실이 만든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하게 된다. 그는 당시 주변에 아들의 치료 사실도 알리지 않았으며, 아들의 부고조차 내지 않고 부의금도 받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일자리 창출, 해결하지 못한 과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3대 축이다. 김 전 부총리는 취임 초부터 특히 혁신성장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아직 성과는 크지 않다. 또한 그가 1년 6개월의 임기동안 끝내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김 전 부총리는 아주대 총장을 역임했던 터라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자평하며, 가장 마음에 남는 일이라고 밝혔다.

고용증가율이 지난해 연이어 1만 명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청년실업률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률이 극에 달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 2018년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지원+소득분배 개선’을 골자로 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상반기 청년일자리 및 지역 대책, 혁신성장지원 방안, 저소득층 지원 대책 등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김 전 부총리는 개정안에 대해 “미래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하는 저소득층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혁신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에 재원이 사용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제 평범한 소신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일관된 메시지’, ‘정책적 상상력’, ‘공직자의 용기’ 이 3가지를 김 전 부총리는 재임 기간 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독려했던 말이자, 남아서 공직을 지킬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후임은 홍남기 부총리가 임명되었으며, ‘2기 경제팀’이란 이름을 달고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한다.

특히 김 전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문제를 2기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경제의 어려움이 상시화 될 것이지만, 국민에게 어려운 상황을 상세히 알려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인기 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용기도 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1년 6개월간 우리 경제와 민생만 보고 달렸습니다. 의견 차이에 대한 갈등도 일부 있었지만, 제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준거(準據) 틀이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에 할 일정은 나중에 알리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제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돌아간다는 김동연 전 부총리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영 기자 peoplelsy@gmail.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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