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무대 위의 배우가 되고자 한다면

이재희 If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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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연출가이며 배우였던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는 ‘매직 이프(Magic If)’라는 창작 발상법 통해 모든 이야기 예술의 창작에서  ‘만약 ~라면’이라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가 정의내린 이 발상법에서 거의 모든 극적 상황들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피플투데이는 신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매직 이프의 창작 발상법을 토대로 연기 교육에 전념하는 이재희 대표를 만나봤다.

연기의 세계에 빠지다
이재희 대표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연극 무대에 오른 시간만 1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그는 우연히 중·고등학교 강사로 경남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칠 기회를 얻었지만 이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극단이 아닌 전문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수도권 집중 문제는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에 문화·예술 또한 대부분의 인프라가 서울에 편중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학생들 또한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전문직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오히려 제가 학생을 가르치며 많이 배웠어요. 교육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섬세한 부분까지도 더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진학도 이런 활동의 연장선이었어요. 무엇보다 학부모님들이 저희 학원의 교육시스템을 보고 만족을 나타냈을 때가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배우의 길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도를 통해 교육해 수도권에 있는 어느 연기 학원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f연기아카데미는 연기, 무용 및 보컬에 이르기까지 총 9명의 선생님과 함께한다. 여타 아카데미에 비해 각 분야에서 유능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원생들의 기본기 함양에 집중한다. 또한 지역의 시선에 갇히는 편협한 사고를 지양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들에게 동기부여는 물론 최신 유행을 전파하기도 한다. 2015년에 개원해 올해 4년차에 접어든 아카데미로 지역 최고의 연기전문학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희는 입시를 전문으로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배우의 덕목이라고 교육합니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이 배우와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를 위해 제가 강조하는 세 가지는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배우라면 인물 속에서도 무언가를 꾸미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맡은 역할을 죽이는 행동입니다. 자신이 한 말은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실력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와 배우로 살아가며
4년제 대학 기준으로만 전국 연극영화학과 수는 50여 개가 넘는다. 물론 그 안에서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률을 기록한다.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학생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매력을 단시간에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대본 숙지를 통해 대사와 행동을 피드백하고 연습방법을 지도하는 것 또한 이러한 일의 연장선이다.

“저희 학원 같은 경우 올해의 입시 성적은 서울의 어떤 학원에도 뒤쳐지지 않았어요. 지역에서도 이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발전하며 맞춤식 교육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교육활동 외에도 또한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제게 주어진 작품을 충실하게 해내고 싶어요. 어떤 분야들도 마찬가지지만 문화예술 분야도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다면 이 분야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학생들이 더 큰 무대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함께 뮤지컬 공연을 개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이재희 대표. 그가 있어 경남의 문화예술계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듯했다. 이재희 대표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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