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대학생, 국민청원에 냉담한 여론

안타까운 사연에도 누리꾼들 "공감 못해"

  • 입력 2019.01.23 13:39
  • 수정 2019.01.23 14:22
  • 기자명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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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건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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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 추락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대학생 박 씨의 가족이 10억 원이 넘는 치료비 문제로 청와대에 청원글을 올렸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그랜드캐년의 마더 포인트 인근에서 실족해 절벽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늑골 골절과 뇌출혈 등의 중상을 입은 박 씨의 치료비는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체는 박 씨가 실족한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기 때문에 책임지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박 씨의 가족들과 법적 문제를 다투고 있다. 게다가 박 씨를 국내로 이송하는 비용까지 2억 원의 거액이 필요하다. 부상자 가족들은 심적 고통과 더불어 경제적 고통까지 겪고 있다.

부산 동아대에 재학 중인 박 씨의 동문들은 성금을 모금했고, 박 씨의 삼촌이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려 15,000여 명의 서명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론은 냉담하다. 박 씨의 청원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안타깝지만 세금을 써서 해결할 수는 없다(ID gold****)", "유학에 해외여행까지 다닐 정도면 어느 정도 사는 집인데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ID nere****)"라며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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