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인생상담과 별개일 수 없어

남필호 IntoWith 원장

  • 입력 2019.01.30 11:28
  • 수정 2019.01.30 14:50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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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은 한 청년에게 의미 깊은 해였다. 군 제대 후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인생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해답을 찾으려 해외 오지 여행을 떠났다. 아프리카 가나에 도착해, 점차 주민들과 어울리고 아이들과 축구공 하나로 즐거워하며 보낸 1년간의 생활은 행복했지만 쉽지 않았다. 불개미에 물려 찌는 듯한 더위에 양말에 운동화까지 착용하기도 했었고, 기숙사에 도둑이 들어 낭패를 당하기도 했었다. 그중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갔던 고비는 인생 최고의 시련이었다. 이어진 아프리카 생활에 즐거움과 행복함이 밀려오면서도 그동안 안일한 인생을 허비해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프리카 가나, 그리고 인생의 터닝포인트
아프리카 오지 생활로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가진 청년은 바로 부산경남 진로진학 컨설팅 IntoWith(이하 인투위드)의 남필호 원장이다. 
남필호 원장은 캐나다 위니펙에 위치한 매니토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추위에 영하 53도까지 경험했었다. 야외에 있다 실내로 들어와 세수하면 실핏줄이 터졌고 대학건물과 건물은 지하터널로 미로처럼 연결되어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그곳에서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기에 대학생활은 쉽지 않았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교육계에 꿈을 가졌고 먼저 체험해 보고자 했다. 강남에서 무작정 일을 얻고자 여기저기 학원가를 돌면서 단돈 100만 원에 먹고 재워 줄 수 있는 장소를 알아봤다. 결국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한 영어학원 원장이 남필호 원장의 ‘호기(豪氣)’에 답해 줬다.
한 지원 속에 시작한 강남의 학원강사 생활은 보람찼다. 학생성적이 올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좋아하는 모습에 큰 긍지를 품었다.
“강남에서 오랫동안 강사생활을 하며 윗분들의 신뢰를 얻어 원장생활까지 했었습니다. 관리직으로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사교육계에서 끊임없이 정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원동력은 아프리카에서 겪었던 경험이었죠.”

우수한 지방학생을 위한 기회제공
일반 영어강사활동을 뛰어넘어 대기업 연수원 강의, 시사상식이나 에세이, 헤드라인 뉴스 등으로 다변화 했지만 가슴속에는 뭔가 허전함이 남아 있었다. 결국 ‘남필호’만의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국내 교육계에 도전장을 내밀고자 했으나 이미 대형프랜차이즈화로 진화한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이기긴 역부족이었다.
이에 지난 2015년 10월, 부산으로 귀향해 둥지를 틀었다.
작년은 목표했던 대로 90% 이상의 제자들이 원했던 학교로 진학했다. 특목고, 외고, 자사고에 합격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두 세번 감사하다는 말을 연이어 전했을 때 곡식을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남필호 원장은 인터뷰 내내 교육에서 ‘긴 호흡’을 강조했다. 개별코치를 통해 단기에 올리는 결과가 아니라 길게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이어지는 정확하고 정보력 있는 컨설팅을 다짐했다. 

Profile
前 압구정어학원 원장 / 아이셀프어학원 원장
   비상교육 영어사업부 
   International Learning Company 전략마케팅
   청담어학원(서대문, 동래, 사하 브랜치 BM)
   TEPS, SAT 강사 / 글로벌피언(기업교육)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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