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에 담긴 아홉 정성 이야기

박은주 대구커피아카데미 / 더빈즈커피 대표

  • 입력 2019.02.07 17:53
  • 수정 2019.02.07 18:21
  • 기자명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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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열풍이 일어나 카페와 커피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다. 커피전문가들은 양질의 커피문화 발전을 위해 우수한 맛과 품질을 살리려는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커피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구커피아카데미의 박은주 대표를 만났다. 박은주 대표는 국내 커피문화가 독자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 가득한 커피 한 잔을 선물한다.

커피가 커피로 존재하기까지
박은주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직접 손으로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가 바라보는 커피는 생두를 로스팅하고 추출하는 과정까지 오롯이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해 고유의 맛이 좌우되는 음료였다. 박은주 대표는 전문인으로서 커피에 대한 애정과 소양을 내비쳤다.

“현대인에게 커피란 쉽게 마시는 음료로 가볍게 느낄 수 있지만 배우는 사람에게는 무거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커피는 과학과 예술이 섞인 고유의 문화입니다. 커피를 다양하게 연구하고 공부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은 카페의 필수요소로 커피를 생각하는 인식이 강했다. 커피 고유의 전문성을 입히려는 노력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이다. 박은주 대표는 일찍이 독자적 문화로써의 커피를 주목했다. 그는 일본이 커피 음료 자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역사가 깊다는 점에 집중했다. 현지 인맥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전문가에게 직접 찾아가는 배움에 주저하지 않았다.

카페 창업과 연계해 커피 이외 과목을 접목시키는 학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박은주 대표는 커피 본연에 중점을 두고 음료제조 기술을 다듬었다. 이유 있는 고집은 수강생에게도 전해져 커피 전문 아카데미로 브랜드 가치를 굳혔다.

커피문화 깊숙이 전달된 노하우, 품질
박은주 대표는 대구커피아카데미를 9년째 운영 중이다. 개원 초창기였던 2010년, 대구 내 커피 전문 교육기관은 5곳에 불과했다. 카페문화와 창업이 활성화 된 지금은 문화센터나 학원 등 곳곳에서 커피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박은주 대표는 학원을 연 이래 한결같은 수업료를 유지하며 강의와 재료의 퀄리티를 보장하겠다는 초심을 고수했다.

“많은 인원을 받아 저가의 자격증을 찍어내기보다 수준 높은 수업을 통해 제대로 된 커피 전문인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커피 교육은 추후 창업까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학생 스스로도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은주 대표는 심도 있는 교육을 위해 자신만의 다양한 커리큘럼을 활용한다. 대구커피아카데미는 바리스타 기초 클래스부터 자격증 취득, 라떼아트, 카페음료 제조, 핸드드립 및 로스팅, 커핑 등 학습분야를 세분화 해 수강생에게 섬세한 과정을 맞춘다. 한 반에는 최대 8명의 원생만을 배정해 소수정예 강의를 진행한다. 박은주 대표는 해외를 오가며 커피 기술을 배웠던 경험을 살려 고노 커피 마사노부 회장, 세계 바리스타대회 1위 수상자 등 업계 유명 인사를 특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은주 대표가 목표하는 자신의 모습은 한결같은 교육자다. 시장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뿌리 깊은 나무처럼 본연에 집중해 그는 1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커피의 독자성을 개발하기를 바란다. 그 집념 아래 대구커피아카데미는 이름 그대로 대구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 아카데미로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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