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서다

서윤정 융심리상담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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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드와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와 함께 동시대에 활동했던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다. 서윤정 원장은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전문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경남 창원과마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운영하는 센터의 상담방식이 융의 이론에서 바탕이 되었기에 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거장의 이름을 착안해 더 큰 책임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서 원장을 만나 심리상담가로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래놀이상담을 통해 마음을 읽다
심리상담에는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이론의 토대 위에 여러 가지 상담 기법들이 탄생했다. 일반적인 경우 이 방법들을 내담자의 힘든 마음과 무의식 속 내면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매개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윤정 원장은 언어만으로는 제대로 된 의사표현이 힘든 아동을 위해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알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융심리상담센터에서는 융의 이론에 기반을 두며 내담자의 무의식을 관찰할 수 있는 모래놀이상담을 진행한다.

“많은 분들이 미술치료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상담기법은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이죠. 저희 융심리상담센터에서의 경우 주로 모래와 다양한 소품을 매개체로 활용해요. 규격화된 모래상자에 모래를 넣고 그 위에 다양한 소품을 사용해 내담자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렇게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말과 행동 그리고 매개체를 통해 보이는 내용이나 작품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하며 내담자의 마음을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서윤정 원장에 따르면 모래를 활동한 상담기법은 미술치료의 요소에 놀이라는 부분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집단상담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창원의 독보적 모래놀이상담센터
현재 창원에서 모래놀이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상담센터의 수는 극히 드물다. 서 원장은 모래놀이상담은 아이들에게 어떤 상담보다 큰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더 많은 모래놀이전문가와 전문센터가 생겨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신을 전했다. 또한 서윤정 원장은 아이의 행동은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가지 특정 이론을 맹신하는 편중된 생각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늘 열린 자세를 가져야할 것을 당부했다. 서 원장 역시 새롭게 배운 내용이나 이론들을 현장에서 적용해보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사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한 배움과 연구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저는 현장에서 상담을 하면서 많은 사례를 몸으로 부딪치고 배워 여기까지 왔어요.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저명한 이들의 수업을 배우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녔어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더 좋은 상담효과를 내기 위한 수업이라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배울 예정이에요. 그리고 스스로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은 누구보다 아이를 존중하며 소중하게 대한다는 점입니다. 진심이 부모님들께 전해진 탓인지 소개를 통해 많은 내담자분들이 찾아주고 있습니다. 상호간의 신뢰는 융심리상담센터가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자 경쟁력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30년의 세월
서윤정 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사회진출 이후 한결같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몸담았다.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웅변학원, 입시학원 등을 직접 운영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어린이집은 물론 공부방에서 교육활동을 이어가며 단 한 번도 아이들의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서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자연스레 아동심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 년이 지났다. 사교육 방면에서 학부모들의 인정을 받으며 많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심리상담 공부를 위해 모든 일을 정리하고 한 길에 집중한 그는 현재 경남MBC라디오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라디오 방송에 3년째 고정 출연하며 지역에서 인정받는 심리상담가로 자리매김했다.

“무엇이든 시작은 시행착오가 많고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덕에 제 생활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심리상담사로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어요. 무엇보다 힘들고 우울한 표정으로 센터를 내방한 아이가 저와의 상담을 통해 행복한 표정을 짓는 모습과 그런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며 안도하는 부모님을 볼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이 느껴져요. 저는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여기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서 원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수록 부모교육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그는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된 육아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준비 없이 부모가 되기보다는 결혼 전이나 출산 전에 미리 부모교육을 받고 육아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사전교육을 받는 제도가 자리 잡길 바란다는 마지막 당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서윤정 원장. 그의 따뜻한 행보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

Profile
융심리상담센터 원장
창원국제교육문화센터 원장
경남MBC라디오 <내 마음이 들리니> 출연

생태학습지도자
부모코칭지도사
자기주도학습지도사
미술심리상담사
도형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전문가
모래놀이심리상담전문가(슈퍼바이저)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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