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와 함께한 탁구

이창권 금강탁구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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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 일정한 규격의 탁구대에서 지름 40mm에 무게 2.7g의 국제 규격의 공을 라켓으로 주고받으며 경쟁하는 경기로 좁은 장소에서 적은 인원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이다. 부산 사직동 금강초등학교 부근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동래구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장이 있다. 바로 금강탁구장이다. 탁구장을 방문하여 다부진 체격에 따뜻한 미소를 숨기고 있는 이창권 관장을 만났다. 방과 후 탁구 교실을 마치고 방금 돌아온 그를 통해 탁구에 대한 애정과 생활체육에 대한 중요성을 들을 수 있었다.

지역 탁구장의 역사를 열다
금강 탁구장은 동래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94년 올해 벌써 26년이 되어 동래구 대표 탁구장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탁구장의 첫인상에서도 그 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 동네 탁구장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이창권 관장은 운동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여 탁구를 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금강탁구장은 초창기 회원들의 효율적인 연습을 위해 탁구 로봇을 도입했고, 겨울철 체온을 높이고자 시멘트 마루 바닥을 온돌로 바꿨다. 1998년 당시 타 탁구장에 비교하여 획기적인 투자였다. 프로그램은 일반 레슨과 그룹 레슨으로 이뤄진다. 그룹 레슨은 화요일, 금요일에 진행되며 주로 단체로 오가는 회원도 있다. SNS에 많은 정보가 공유되긴 하지만 입문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는 자신에게 가장 맞는 편한 자세를 찾는 일이라고. 이창권 관장은 오후 4시부터 밤11시까지 금강탁구장에서 코치역할을 하고, 이전 시간대는 방과 후 탁구 교실 강사로서 활동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늘 “끝까지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탁구에서도 피땀 어린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탁구는 생활체육의 주류라고 할 수 있다. 이창권 관장은 현재 부산광역시 동래구 생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누구나 탁구에 접근하기 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사직체육관에서 동래구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주최하고, 부산시에서 지원을 받아 생활체육 탁구교실 여학생 반을 개설하여 한 반에 40명의 학생들을 유치했다. 하지만 그는 부산의 생활탁구가 이전에 비해 많이 침체되어 있다고 말하며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 관장은 이 실태의 원인은 탁구의 인기하락이라했다. 생활체육과 그 자본이 활성화 되어 많은 청소년들이 탁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탁구장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길
금강탁구장을 찾는 이는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하지만 특히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청소년들이 탁구장에 많이 온다고 한다. 탁구장의 벽면에 붙어 있는 학교 별 단체 사진을 보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창권 관장은 2004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스포츠 동아리 클럽 강사, 방과 후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어린 학생에게 탁구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스포츠이며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에 현재는 6개교를 오가며 방과 후 탁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탁구의 접근법도 다르다. 초등학생 저학년인 경우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탁구를 놀이문화로 접근한다. 또, 탁구공은 일반 규격보다 크게  만들어 어렵지 않게 했다. 초등학생 고학년, 중학생의 경우, 스텝과 기본 기술을 익힌 후 시합 위주로 경기를 해서 승부욕 고취, 경쟁을 통한 자기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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