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전문청능사(Audiologist)

정순옥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원장

  • 입력 2019.04.22 14:56
  • 수정 2019.04.22 15:40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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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못하면 사물과 멀어지지만, 듣지 못하면 사람과 멀어진다.”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헌신한 정순옥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원장. 정 원장은 24년 전 영등포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광명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와 부설 정순옥 난청연구소, 2곳을 운영 중이다.
오랜 시간 한 길만을 걸어온 정순옥 원장은 여전히 난청인들과 호흡하고 누구보다 전문성이 뛰어난 그는 청각학을 공부하고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의 청능평가 및 재활, 훈련을 돕는 전문청능사(Audiologist)와 대한청각학회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청각사 자격을 동시에 갖춘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이로 누구보다 난청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한다.
언제나 유쾌하고 당당하면서 인간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묻어나는 정순옥 원장. ‘친절한 미녀 청능사’라는 수식어처럼 청각학의 전문성과 실력으로 승부해 실버 산업의 중심에서 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넘치는 여성 CEO였다.

당신의 귀는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 선천성 난청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한 해 평균 1600여 명. 각종 질환이나 노화, 잦은 소음 노출 등으로 인한 후천성 난청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가 난청인으로 알려져 있다. 
“난청인들은 잘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게다가 대부분 수년간 서서히 난청을 겪게 되므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귀가 나빠진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경우에는 이미 중도난청이 진행된 후, 일상생활에서 대화에 불편함을 느낀 후 이비인후과나 보청기 전문센터를 통해 난청을 인지하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정순옥 원장의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청기를 착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편견이 있다. 바로 보청기가 난청을 완벽하게 치료해 줄 것이라는 기대 심리이다.

난청 해결, 마음 열리고 인생이 바뀌는 길
보청기는 난청을 치료하는 도구라기 보다는 안경과 같이 보조해 주는, 말 그대로 보청(補聽)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재활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야 한다. 즉, 보조기, 보장구로 난청에 도움을 주는 전문청능사와 함께 청능재활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정순옥 원장은 말한다.
“단순하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에만 중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청력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고, 올바른 청능재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서 특화되고 체계적인 상담 시스템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해요.”
보청기는 의료기기 이므로 전문청능사와의 상담과 청력검사를 거치면 값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난청 유발의 주원인, 스트레스와 과로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부설 정순옥난청연구소)에서는 선천성난청과 노인성난청 뿐만 아니라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음성난청, 돌발성난청, 약물성, 구조적 난청 등 다양한 난청인들의 증상과 연령대에 따른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연구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난청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순옥 원장은 난청이 전 연령층에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병인 만큼 20대 이후 젊은 층 난청인들은 적절한 시기에 관리를 받길 권장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무분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소음성 난청과 이명 등의 증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난청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무시하거나, 이를 방치함으로써 관리가 되지 못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요.”
뛰어난 전문성과 함께 그는 지역 사회에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회공헌과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번 만큼 환원, 배운만큼 재능 기부하는 천사 
정순옥 원장의 사무실 벽면에는 광명시장과 행정안전부장관, 광명경찰서장, 국회의원 등 많은 표창이 자리하고 있다. 정 원장은 매년 청각장애인, 한부모아동,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고 광명시 노인종합복지관, 시립철산종합복지관, (사)다사랑공동체, (사)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 금천구 장애인복지관, 한국지역복지봉사회 등 난청관련 특강과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매년 어버이날에는 보청기 달아드리기 행사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림대학교 청각학부 HAB 학술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금천구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등 기부 활동으로 이어 온 것이 지금까지 무려 1억 5000만원 가량이라고 한다. 
“제 직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입니다.” 

소리를 디자인하는 전문청능사(Audiologist)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직업인 청능사(Audiologist)는 현재 4년제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서 청각학(Audiology)을 공부한 후 청능사자격검정원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주어지는 자격증이다. 자격증을 취득 후 병원이나 보청기전문 난청센터에서 최소 7년 동안 보청기관련 세미나 및 전문교육을 이수한 자는 한해 전문청능사 자격이 주어진다. 
청능사와 청각사의 주된 업무는 청력검사, 청각보조기기(보청기, 인공와우 등)의 적합, 청능훈련 등 전반적인 청능재활을 돕는다. 소음 등에 의한 난청 예방 활동, 청력보존프로그램의 시행, 청각보호구의 착용지도, 선천성 난청선별검사 등에도 참여하기도 한다. 주로 병원이나 보청기 난청센터 또는 보청기 및 인공와우 제조회사, 청각관련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며, 청능사는 국가직무능력표준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 분류(준청능사, 청능사, 전문청능사)가 있으며 이외에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주관하는 청각사 자격증도 있다.

Profile
前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교육원 세종CEO 지도교수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대표원장
정순옥 난청연구소 원장
한국원격평생교육원 협력단장 
청능사자격검정원 전문청능사(Audiologist)
대한청각학회 정회원
한국보청기협회 정회원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정회원
대한청각학회 정회원
(사)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협력기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난청관련 협력기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난청관련 협력기관
(사)한국지역복지봉사회 광명시지부 부위원장
SSN사회복지법인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 장미로타리클럽 회원(아호:소리)
서울시장애인협회 협력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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