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과 공간 200% 활용하는 작가주의 디자인가구

권진용 오테르가구 대표

  • 입력 2019.05.16 14:02
  • 수정 2019.05.16 15:18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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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에 상륙한 이케아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조립식 가구를 선보이면서 국내 가구와 인테리어 업계와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획일화된 가구에서 벗어나 가격은 물론 디자인, 실용성 등을 갖춘 맞춤식 가구가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테르가구의 권진용 대표는 가구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남다른 경영능력과 마케팅 실력을 인정받아 68개 공장이 공동출자해 만든 ‘가구공업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고, ‘㈜가보로’라는 공동브랜드를 론칭했다. 대만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고, 1년 만에 매출이 100억을 돌파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권 대표. 
현재 오테르가구의 대표 겸 디자이너로서 홈스타일링, 원목가구, 주문가구, 주방가구, 인테리어 등 자신의 취향과 내부 인테리어에 맞는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작품처럼 개성 있는 가구
"가구가 인테리어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작가주의 디자인 가구를 만드는 권진용 오테르 가구 대표의 말이다. 오테르(créateur)는 프랑스어로 '창조자, 발명가'라는 의미한다. 수십 년간 가구업계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자이너 역할도 겸하는 권 대표는 무엇보다 가구 하나도 작품처럼 개성 있게 만드는 '작가주의' 철학을 중시한다. 
"고객의 이야기에 맞는 가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직접 집을 찾아 최적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제작하죠."
특히, 가구 시장의 경쟁력은 디자인에 있다고 느낀 그는 작가주의 철학을 더한 오테르가구를 선보였는데, 원목의 재료와 형태, 크기, 질감 및 색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무만이 가진 특색을 살리고 기품을 더해 소비자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열정으로 일궈낸 가구 시장
가구디자이너이자 대표로 활동 중인 권진용 대표는 강원도 홍천에서 어릴 적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신문을 돌리면서 돈을 벌고, 학업을 이어나갔던 권 대표는 어렵게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지만, 대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 후 국내 한 중견건설기업에 입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 6개월을 보내며 수중에 많은 돈을 벌었고, 가난과 인연을 끊어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대우전자 대리점 사업을 하면서 성공을 거듭했다.
"잘 나가던 대리점이 본사 부도로 큰 타격을 입었어요.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가구 외에 인테리어와 판매 등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요."
이후 그는 가구 판매와 경영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에 전념했는데,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당시 그의 나이 52세 때 배우겠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대학원에 입학한 뒤 실내환경디자인 박사과정을 거쳐 가구디자이너로 변신했다. 늦은 시작임에도 권 대표는 국제 공모전, 국제 인테리어 디자이너 총회 등에서 입상 하는 등 디자이너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새로운 아이디어 담은 가구
보면 볼수록 매력 있다는 뜻인 '볼매'라는 말처럼 디자인 역시 자꾸 보면 중독성이 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라도 정감 가는 디자인이 있기 마련. 오테르가구는 중독성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구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실내 인테리어 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연히 가구의 기본인 기능적인 측면도 갖췄다.
"사실 가구의 기능은 평준화돼서 서로 엇비슷해요. 하지만, 디자인은 다르죠. 물론, 흉내 낼 수는 있어도 디자인이 가진 '감성'은 따라할 수 없어요."
매번 선보이는 가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오테르가구. 최근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구에 접목, 생활 전반에 있어서 더욱 편리한 신발장, 싱크대 등 스마트가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열정 담아 세계로 나아가는 오테르가구
원목 하나를 갖고도 방식만 달리하면 수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원목 가구의 매력이라는 권진용 대표. 대학과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 전문 마케터로 명성을 얻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한양대학교와 호원대학교의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서 자신이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 높은 퀄리티와 디자인을 갖춘 오테르가구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그날까지 더욱 열정을 담은 가구를 만들겠다는 각오이다.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집니다. 빠르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잖아요. 앞으로도 장인정신과 함께 특색 있는 디자인을 담은 가구를 만들기 위해 힘써 나가겠습니다."

Profile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 사업단장
㈜가보로 공동대표 
한양대학교, 호원대학교 겸임교수
㈜신화퍼니처 대표
우수경영인상 수상
IFI(세계인테리어디자이너 총회) 우수상 수상
現 오테르가구 대표 겸 디자이너
한국가구학회 이사 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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