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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도 살고 싶은 진주별에 와 보셨나요?

기사승인 2019.05.29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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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숙 진주 별 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

만 40을 넘은 여성이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은 얼마나 될까? 여기 한 여성은 그냥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사람 만나고 등산 다니고 새로운 장소에 가길 좋아하는 평범한 주부. 갑자기 어느 날, 그는 남은 인생에 대한 직업고민이 들었다. 그러다 결정한 직업이 바로 '공인중개사'였고 바로 시험을 준비했다. 생각은 단순했다. '뭐, 1년 동안 해 보고 안 되면 말지.'

시작에는 느림이 없다
사연의 주인공은 진주 별에 사는 공인중개사 하지숙 대표 이야기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사회경험 전무했던 하 대표의 앞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달려간 곳은 동네부동산이었다. 깜깜할 정도로 없는 정보에도 당당한 후배를 바라보던 평거동 동네부동산의 사장님은 웃으며 '진심(眞心)'어린 조언을 전했다.
"뭐 가진 것도 없고, 그냥 시작한다면 아무것도 없는 동네로 가야지. 진주에도 혁신도시가 들어서니 그곳에 가 도전해봐. 잘 하면 몇 년은 견디겠지."

하 대표는 단순한 조언을 듣고 간단히 움직였다. 진주혁신도시에서 발품 팔아 업무공간을 찾았고, 한 상가에서 '진주별부동산'을 개소했으나 문제가 생겼다.
문은 열었으나 손님이 그냥 찾아오진 않았다. 아는 홍보활동은 공인중개사교육 때 배웠던 블로그활동이 전부였다. 그나마 도음이 되는 '진주부동산소개' 블로그에는 조금씩 사람들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진주혁신도시의 이슈와 함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잠시 짬 내어 화장실 갈 정도의 시간이 없을 정도로 3명의 동업자가 함께해도 벅찰 정도였다.
초창기 대부분의 고객은 진주지역민이 아니라 부산, 대구, 김해나 창원 거제까지 다양했다. 도시가 개발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변화하는 지역에서 부동산의 의미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았다.
"저도 진주 시민이잖아요. 한데 처음에 멀뚱멀뚱 넋 놓고 관망하다가 나중에 진주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니 웃돈을 주고 사겠다는 진주시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참으로 안타까웠죠."
그중 한발 앞서 빠르게 깨어났던 사람은 평거동 주민들이었다. 이전 평거동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혁신도시의 성공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성공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서 2018년 이후로 전국의 부동산시장은 급격히 냉각되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20대에 일찍 결혼했던 하지숙 대표는 최근에 연년생의 두 아들이 군 입대를 마쳤다. 그중 작은 아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게 한 주인공이다.
두 아들의 자리가 비자 우울증이 찾아왔다. 세상의 전부인 두 아들이 빠진 마음 한 켠을 채워줄 것은 없었다. 우울한 생활이 이어지며 괴로워하다 막내가 말했던 '유튜브'가 생각났다.
엄마는 아들생각을 하며 하루 종일 유튜브 채널을 뒤져 가며 수도권 부동산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채널을 관리하는지 궁금증을 풀려 했다.
유튜브 화면 속에는 신세계가 펼쳐졌다. 예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해 고객을 모시고 다니는 부동산중개업이 아닌 가만히 컴퓨터나 모바일에서 바라보는 내용으로 '발품 파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것도 개인이 아닌 마치 TV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뚜렷한 영상과 음성이었다.

하지숙 대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 첫 시작은 관심 가는 영상에 '댓글'을 달고 구독을 누르며, 크리에이터 소장님들과의 친분을 쌓고 바로 영상제작 팁을 하나씩 공유 받았다.
대부분의 선배 크리에이터들은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했다. 깔끔한 영상촬영을 어떻게 할까 하는 질문에는 짐벌을 사라는 사람, 영상 편집프로그램을 바꿔라는 사람, 액션캠을 구비하라는 사람 등 다양한 정보가 쏟아졌다. 하지숙 대표의 결심에 따라 과감한 투자는 시작되었다.

4차 혁명시대로 가는 부동산
초보 유튜버로서 아파트 구조를 전체를 꼼꼼하게 촬영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에 담으려 했다. 한 장소에서 30여 분의 촬영이 끝나고 약 5분도 안 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5~6시간의 영상편집작업은 예사였다.
저녁에 퇴근 후 이어지는 편집작업은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고 7시에 기상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일이 습관으로 굳어졌다.

오늘도 하지숙 대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커피 한 잔을 들고 PC 앞에 앉는다. 불과 5년 전에 상상도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다. 나이를 뛰어넘고 시간과 시대를 뛰어넘어 사는 세상. 4차혁명 시대를 맞이해 또 다른 도전은 기회로 다가온다.

서성원 기자 tmaxxx@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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