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포문을 열다

신영수 한국킨더코딩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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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는 2015년 이후 초·중등 과정에서 필수교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장을 알아보기 위해 경남 진주로 향했다. 연구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이목을 끌었다. 기다림도 잠시 훤칠한 외모의 신영수 대표가 취재기자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 왔다. 그는 인터뷰에 임하는 내내 지역 코딩교육의 현주소를 설명하며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국킨더코딩연구소의 탄생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라는 의미를 지닌 한국킨더코딩연구소는 이미 지역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연구소를 이끄는 신영수 대표는 4차 산업 시대의 중요한 골자인 '융합'을 목표로 생각하는 코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9명의 젊은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지역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들은 컴퓨터공학과, 데이터정보학과, 회계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소유자이다. 이는 새로운 접근방식의 교육을 추구하는 신 대표의 의중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풍부한 교육 경험을 갖춘 다채로운 전공 출신의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학생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코딩교육은 이렇게 탄생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지만 신 대표의 이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본래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서울에서 대학원을 졸업 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아동청소년에 관한 학문에 몰두했던 신영수 대표에게 맡겨진 임무는 아이러니하게도 '슈퍼컴퓨터의 현황과 문제점'이었다. 비록 관련 전공자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던 그는 밤낮없이 소프트웨어와 IT분야를 공부했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신 대표의 끈질긴 노력은 '20대 국회 개원이후 미래부 관련 기사 중 최고 발행률을 기록한 보도자료'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실무자로 참여하며 국회에서의 분주했던 삶을 뒤로하고 대형 교육회사에 취직했다.

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능력을 발휘했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고민에 빠졌던 때였다. 수도권은 이미 대형 코딩교육,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포화상태를 이룰 만큼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신 대표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경남에서는 코딩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마저도 민간에서 학원사업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상당수를 차지했기에 신영수 대표는 지역의 학생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현재 한국킨더코딩연구소의 경우 소속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개발할 뿐 아니라 영·유아 교육기관, 직영 코딩캠퍼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세미나 등 현장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보완할 점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미래부 일을 하며 수도권 소프트웨어 선도학교에 방문할 기회가 많았는데, 지역과 큰 교육격차에 놀랐어요. 그래서 비수도권 지역의 소프트웨어 문화 활성화라는 꿈을 안고 이곳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 앞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은 전 연령,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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