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유일한 원석을 만들다

황숙경 바이제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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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면서도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이목을 끄는 바이제나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는 황숙경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취재기자를 맞이했다. 향긋한 커피 한 잔을 권하며 시작된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오롯이 몰두하는 이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드는 작품
황숙경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보석 모양의 독특한 로고와 함께 두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바로 공방의 상호였다. 황 대표의 말에 따르면 바이제나(BY JENA)는 '나 자신'이라는 우리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직접 아이템을 디자인한다는 공방의 정체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이름이었다. 그는 상호의 어감 또한 우리말에 국한되지 않고 영어적인 색채를 나타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바이제나를 찾는 이들에게 원석을 직접 고르길 주문한다. 무엇보다 강조하는 점은 나에게 잘 어울리는 요소를 찾는 일이다. 실제로 나다움이라는 가치가 제외된 아름다움은 기성품 등의 맹목적인 추종을 낳으며 무미건조한 인생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자신의 추억이 깃든 원석 팔찌는 쉽게 버리기 어렵다. 파손된 채로 집안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바이제나를 거친다면 추억은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황 대표는 공방을 찾는 이들과 미래에 대한 고민 상담도 하며 자신만의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할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집중하기 좋은 작업실 환경을 선택했다며 웃는 그의 미소에서 수강생을 배려하는 자세가 느껴졌다.
황숙경 대표는 일반 금속공방이나 은공방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무엇보다 디자인이라는 측면에 중심을 맞추기 때문이다. 원석에 디자인과 색감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섞어 백인백색의 작품을 만드는데 그 초점을 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황 대표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물었다. 황숙경 대표는 패션쥬얼리 방면의 자격증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의 성취를 위해서라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비록 현재는 작은 공방에 불과할지라도 훗날 소규모 패션쥬얼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공예와 협업할 예정이라는 미래 계획을 전했다. 지역에서 패션쥬얼리 전문 창업반을 운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공방을 운영하는 것은 얼핏 봐선 간단해보이지만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황숙경 대표의 바람처럼 작은 공방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이루고 지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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