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비건(Vegan) 바람…채식의 경계를 허물다

먹고, 입고, 바르고…"동물학대는 NO"

  • 입력 2019.06.28 17:26
  • 수정 2019.06.28 19:0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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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건(Vegan)이라고 불리는 '채식주의' 붐이 일면서 이미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채식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거노믹스(채식과 식물원료를 활용한 산업)같은 비건미트 산업이 점점 뜨고 있는 추세다.

한국 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채식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채식 전문 음식점 수는 350개로 2010년(150개) 대비 133%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비건은 음식 시장을 넘어 패션과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모피로 만든 의류 라인을 없애고 '퍼 프리(fur free)'를 외치는 등 비건 패션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지미추, 톰 포드 등은 2016년 모피 사용을 중단했으며,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패션위크는 2018년 9월 패션쇼부터 모피로 만든 옷을 금지했다. 

가죽은 합성피혁으로, 울이나 모피는 나일론이나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 소재로, 실크는 나일론,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텐셀 등의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비건 뷰티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4조 1280억원)규모에 이른다.

이들은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넣어 반응을 보는 드레이즈 테드스(Draize Test)등 동물실험을 시행하는 회사 등을 불매한다.

또는 화장품 원료로 달팽이 점액·꿀·콜라겐 등과 같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도 반대하는 '가치소비'의 경향을 띤다.

다양한 비건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제품을 찾는 방법도 관심사다. 

일반 소비자가 화장품 성분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건 단체로부터 인증받은 제품인지 체크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건 인증 단체는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프랑스의 'EVE'(Expertise Vegane Europe), 미국의 'PETA'(동물보호단체) 등의 정식 인증과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에게만 주는 '리핑 버니' 인증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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