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칠하게 도와주면 아이 사고는 쑥쑥 성장

김보경 그림레시피 원장

  • 입력 2019.08.07 14:18
  • 수정 2019.08.09 15:54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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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에는 육아의 달인으로서 이름난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세 아들 모두 잘 키워낸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속에는 ‘아이는 한 인격체이고 키워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커 나가는 존재’ 라는 사실이 깔려 있다. 울산에도 한 학원이 맛있는 그림으로 원생들과 학부모를 사로잡고 있다. 그림레시피 김보경 원장은 누구나 알지만, 현실에서 탈피하지 못한 사설학원과 달리 당당하게 이야기를 던진다. 

군침 도는 미술교육
학원 입구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퍼진다. 미술학원에서 웬 요리인가 했지만, 안에서는 쿠킹클래스를 열어 조막만한 손으로 이리저리 요리하느라 정신 없다. 매주 1회 열리는 쿠킹클래스는 그림레시피의 자랑이다. 이미 울산지역 전체에 평은 물론 약 5천 명의 팔로우가 있는 인스타그램(@art_recipe_)에서도 화제가 되는 이유이다. 

단순히 요리시연을 하는 그런 미술학원 클래스가 아니다. 아이들이 참여해 어떤 주제의 모양을 만들고 그것을 요리에 입히는 일정이 진행된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은 물론 아이 모두 좋아해 푹 빠지는 수업이다. 
김보경 원장은 아동요리를 미술학원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고 전했다. 
 

현장경험이 고스란히 투영
유수유치원이나 종교단체 산하기관, 공립교육기관도 아닌 3년차 사설학원의 대기자가 이렇게나 많은 이유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삼산동 그림레시피는 김 원장이 아이와 함께 꿈을 실현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처음부터 작가가 되리라는 꿈은 꾸지 않았고 작은 학원 하나 운영해 보고자 했다.
김보경 원장은 다양한 경험을 해 왔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즐겁게 갔었지만 사실 편하지 않은 일도 했어야 했다.
배울 점도 있었다. 자주 했던 계획안 미팅은 커리큘럼 구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월화요일에는 주제를 정해 그림만 집중하며 그리는 날, 수요일에는 요리 한 번 하고 그림 그리는 날, 목요일은 표현기법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날, 금요일에는 수채와 소묘까지 이뤄진다. 
하루하루 수업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보람은 배가 되어 돌아온다.
김보경 원장은 오늘도 창작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엄마표 미술’관련 교재나 책을 집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그리고 즐겁게 그림레시피에서 놀고 간다면 더없이 행복하다는 그의 진심이 앞으로도 쭉 지속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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