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

김명환 동서대학교 겸임교수 / 네오픽 아트스쿨 원장

  • 입력 2019.08.12 14:38
  • 수정 2019.08.12 14:41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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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대형게임사에서 신작게임을 공개할 때 선두는 일러스트이다. 한 장의 일러스트에 담긴 물씬 풍기는 분위기, 그속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는 주변 이야기를 중심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유저들이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개성있는 캐릭터 매력에 빠져 육성하다 보면 아바타에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다.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게임을 탄생시키는 ‘신의 손’, 김명환 네오픽아트스쿨 원장을 만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게임캐릭터 만들기

듬직한 체구에 훤칠한 키의 네오픽 김명환 원장이 게임일러스트에 심취하게 된 시기는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던 때였다. IMF전후로 전국에 PC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시대였다. 그 시절 김명환 원장은 한국화를 전공하며 대학교에서 만화 그리기를 주로 했고, 4학년 때 영점프, 윙크 등으로 유명한 서울문화사에서 주관한 한 신인만화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출판만화업계로 뛰어들었다.
1990년대 당시 국내에는 만화관련 학과는 유일하게 한 학교에만 존재해 게임이나 일러스트를 다루는 학과는 전무했었다. 
2002년, 만화가 좋아 한국화를 전공했던 김 원장에게 기회가 생겼다. 컴퓨터그래픽 관련 사이트 CG랜드에서 페인트클럽 활동을 해 오면서 넥슨주최 1회 캐릭터원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경력에 힘입어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사인 태울에 입사했다.
김 원장은 본격적으로 게임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적성이 만화보다 게임에 있다고 판단했다. 

캐릭터가 모니터를 통해 등장하고 홍보용 일러스트에 삽입돼 여기저기 미디어매체를 통해 나오는 게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후 여러 개발사에서 게임원화와 아트디렉터 업무를 해오다 최종으로 엔씨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게임 LLL팀에서 리드아티스트로 활동한 것이 회사생활의 황금기였다.
 

지역 부산에서 새로운 목표를 안고
지난 2010년 이후 김 원장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엔씨소프트를 다니면서 서울호서전문학교 주말강의를 진행하며 생각했던 일을 서서히 행동으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특히 게임산업은 수도권 밀집구조라 지방의 경우 게임산업 기반이 빈약하고 교육의 기회도 평등하지 못해 고향의 후배, 지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었다.
고심해온 내용을 담아 지난해 6월 실천에 옮겼다. 가족들은 여전히 서울에 남아있었다. 주변에서는 ‘왜 괜찮은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으로 내려가?’하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일해 왔던 게임 캐릭터원화 일에 ‘게임일러스트계의 최고명성’까지 얻었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게임원화와 일러스트 전문교육’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부산 범내골에서 홀로 시작한 아카데미. 1년 남짓의 시간에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아직도 김명환 원장은 배고프다. 
 

새로운 배움의 기회
서울, 수도권이나 지방의 실무경험이나 교육경험의 기회는 완전히 다르다. 수도권에는 그래도 실력있는 강사가 포진한 학원이 많으나 지방은 거의 전무하다. 개발사도 부족하고 학원에서 가르치는 강사들의 실무경험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아카데미의 과장, 허위광고가 유혹하지만 정작 소비자인 학생은 광고만으로 판단할 방법은 없다.
이에 경쟁력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목표가 분명한 김명환 원장은 혼자서 힘들지만 다할 예정이다. 더 이상의 확장은 당분간 없을 거라고. 아마도 20년간의 실무경험, 10년간의 대학 강의를 통해서 얻은 결론인듯 하다.
김명환 원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와 떨리는 목소리에서 진심이 와 닿았다. 20여년 서울에서 활동한 전문인이자 동서대학교와 부산경상대학교의 겸임교수로서 지역사회에서 보탬이 되고자는 순수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기대한다.

He is...

김명환 원장은 게임그래픽 중 주로 캐릭터기반의 원화, 홍보용 일러스트, AD(아트디렉터) 등 실무를 20년 가까이 해 왔다. 실무에 제대로 적응 가능한 아티스트 양성을 위해 부산에서 <네오픽아트스쿨>을 2018년 준비해 열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 여러 개발사에서 경험하며 쌓은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홍익대, 청강대, 동서대 등에서 10년간 포트폴리오 전담 강의를 진행했다.

Profile

•  고교시절 류재광 은사님의 조언으로 미술전공 결심
•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 게임콘텐츠학과

| 前 | 
엔씨소프트 글로벌 콘솔게임 LLL팀 리드아티스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터
액토즈소프트 아트디렉터
넥슨 주최 1회 게임그래픽공모전 최우수상
서울문화사 점프부문 신인만화가공모전 ‘은상’, 작가데뷔

| 現 | 
네오픽 아트스쿨 원장
동서대학교/부산경상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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