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강한 폭우에 서울·청주서 사망사고 잇달아 발생

  • 입력 2019.09.06 11:30
  • 수정 2019.09.11 12:12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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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림천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림천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태풍으로 예상되는 ‘링링’이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강한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시의 한 하천에서 실종됐던 고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전 8시 29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서청주교 인근에서 A군(17)이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119 구조대가 발견했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5시14분쯤 가경천에서 실종된 상태였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날 밤 늦게까지 수색작업을 벌이다 A군을 찾지 못하고 이날 오전 6시쯤 수색을 재개했었다.

A군 실종 당시 청주에는 1시간 동안 4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경천의 물도 급격히 불어난 상태였다.

경찰은 A군 실종 지점에 돌다리가 있었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A군이 돌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서울 도림천에서도 불어난 물에 8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악구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13분께 도림천의 한 교각 아래에서 여성 B씨(83)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교각 아래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당시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어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신발을 씻던 중 급류에 실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40분께는 도림천 옆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 C씨(73)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물살이 너무 세고 위치가 다리 아래여서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강물에 들어가 B씨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밧줄과 인강기를 이용해 끌어올려 구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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