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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눈높이에서 지도해요."

기사승인 2019.09.11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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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휘 초이논술 원장

13년째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초휘 초이논술 원장.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중학교 방과 후 독서논술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타 논술학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독서를 기반으로 한 논술 수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배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김 원장을 믿고 맡긴 학부모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아이에 눈높이 맞춘 수업
“저희 수업은 ‘엄마’가 아니라 ‘아이’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해요. 엄마가 만족하는 스타일로 수업을 하면 엄마는 만족할지는 몰라도 아이들은 아니거든요. 집중도 안하고, 수업에 흥미도 갖지 않죠. 그러다보면 저 또한 수업이 제대로 되질 않고, 악순환이죠.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13년 전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됐어요.”
어느덧 논술학원을 운영한지 13년째 부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이들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논술을 지도하는 김초휘 초이논술 원장. 논술이라는 기본 틀에서 자신만의 교육관을 갖고 지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교과와 연계된 책을 선정해 읽고 수업을 진행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 물론, 책을 읽기만 해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는다. 김 원장은 최근 들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하브루타 방식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낸다.

질문의 힘, 하브루타 방식
하브루타 방식은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 짝을 지어 대화와 토론하는 형태인데,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교육법이자 일종의 문화이다.
김초휘 원장은 이런 하브루타를 수업 방식에 접목시켰다. 하브루타 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원장은 수업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이때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깨우친다는 게 김 원장의 말이다.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하고, 끝내요. 아이들이 수업 할 책을 읽고 오면 ‘주인공은 어떤 성격이었어?', '왜 그렇게 생각했어?', '만약 너희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 같이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해요. 90분이란 시간동안 교사 중심적인 수업이 아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또 아이들끼리도 짝을 지어 서로 질문하고, 의견 듣는 1대1 짝토론 수업도 하고 있어요.”

논술 잘하는 법, 읽기와 쓰기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에게 있어서 논술은 다양한 관심사 중 하나이다. 내 자녀의 대학 진학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년 넘게 논술을 지도해온 김초휘 원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논술 잘하는 법에 대해. 김 원장은 빙그레 웃으며 이야기한다.
“사실 이건 답정(답이 정해져 있다)이에요. 논술이라는 게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독서가 기반이 되어야 하죠. 논술은 아이가 얼마나 많은 지식과 주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책읽기만큼 좋은 방법은 없거든요. 책을 그냥 읽는 게 아니고 많이 읽고, 깊이 읽고, 스스로 글을 많이 써봐야 합니다. 그리고 의견도 많이 나눠야 해요. 그래서 저는 짝토론과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일상 주제부터 국제적인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에 가정과 학교를 넘어 사회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요.”
운동, 음악, 유튜브 등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즐길 거리가 많기에 ‘읽기’와 ‘쓰기’는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김 원장은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일을 정리하며 자기의 생각을 많이 적는 일기나 책의 내용을 간추려보고 감상과 비평을 적는 논리적인 글쓰기에 적합한 독서 감상문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독서
어느 순간부터 사회 전반에 있어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시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옛날 우리의 정(情)이 그립다’, ‘너무 삭막하다’는 말을 한다. 
김초휘 원장은 이런 배경으로 부족한 독서를 꼽았다. 논술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려서부터 책을 읽지 않으니, 어른이 돼서도 변함없고, 이런 것들 누적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주위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내서 책모임을 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 대해 ‘공감’을 키워드로 꼽았다.
“예전에 비해 사회가 메마른 것 같아요. 층간소음이나 보복운전 등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느껴지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질 못하잖아요. 책을 읽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있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마음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 속의 인물과 상황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거든요.” 

변화하는 모습 보며 느끼는 뿌듯함
같은 나이일지라도 아이들의 성향이나 성격은 다 제각각이다. 10년 넘게 일을 하면서도 아이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게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김초휘 원장. 무엇보다 소극적이고, 위축된 아이의 마음을 여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처음 학원에 입회 할 때 쭈뼛쭈뼛 댔던 아이가 나중에는 학급반장이 되거나 자기 생각, 의견을 당당히 말하는 모습을 볼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뿌듯하죠. 이렇게 변화한 모습들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입소문도 탔고요.”

김 원장은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위해서 무엇보다 ‘생각’의 폭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논술을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는 맞춤법, 띄어쓰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흐름은 유지한 채 아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작지만 큰 미래, ‘노력하는 원장’
‘아이들 잘 가르치는 학원’, ‘수강생 많은 학원’ 등 이런 화려한 수식어 보다는 ‘노력하는 원장’,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이란 말이 듣고 싶다는 김초휘 원장.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새로운 교육 방법을 연구할 정도로 교육에 있어서 늘 발전하는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김 원장은 웃으며 자신이 꿈꾸고 그리는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으로 쓴 글을 노하우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 싫거든요. 제가 연구했던 수업 방법들을 알려주고 관련 선생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도 만들 계획이에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원이라는 생각보다는 책 읽고 모이는 독서모임 같은 존재처럼 부담 없는 학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점이 많나요? 하하하.”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을 최우선시 하는 김초휘 원장. ‘기본’을 강조한 김 원장의 남다른 교육관이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원해본다.

Profile
독서논술지도자 3급
독서·속독 지도자 2급
디베이트 코칭 2급
자기 주도 학습지도자 2급
진로적성 상담사 2급
방과 후 지도자 2급
아동심리상담 자격증 2급
지역 아동 교육지도자 2급
하브루타 교육사 2급
 

김기영 기자 pppig112@naver.com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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