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부자사진·인공기로 장식한 '홍대 술집' 논란…"철거 예정"

  • 입력 2019.09.16 12:26
  • 수정 2019.09.16 12:3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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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발췌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발췌

젊음의 거리 홍대 한복판에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으로 꾸며진 주점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한 건물에서 ‘북한식 주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 외벽에는 북한 포스터와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과 한복 차림의 여성 모습도 붙었다. 그림 밑에는 ‘더 많은 술을 동무들에게’, ‘안주가공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키자’, ‘간에 좋은 의학을 발전시키자’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마포구는 해당 건물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관련 내용을 이첩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곳”이라며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경찰에 이첩했다. 허가를 검토할 때는 건물 장식 내용까지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접수해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는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주점 점주는 이날 경찰에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사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점주 A씨는 최근 경찰에 "추석 연휴가 끝나면 김일성 부자 사진과 북한 인공기는 바로 철거를 하겠다"면서 "이렇게 관심을 끌면 상업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는데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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