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100%"…'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 파주서 첫 발생

사람에겐 전염無, 전국 가축·축산관계자 이동중지 명령

  • 입력 2019.09.17 11:49
  • 수정 2019.09.17 12:1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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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는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지만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인데다 백신과 치료약이 없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전파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외 발병지역 여행객을 통한 감염을 비롯해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야생멧돼지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최근 중국과 북한,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발생해 돼지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후 국내 전염을 막기위해 방역에 힘을 쏟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과 축산관계자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상은 돼지농장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 돼지 관련 작업장 축산 관련 종사자와 그 차량·물품 등이다.

이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국내 첫 양성 확진 사실을 밝히고 초동 대응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관련 농장 돼지 3950두 살처분을 오늘 내로 완료할 예정이며, 앞으로 일주일이 제일 위험한 시기"라며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서는 방역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에겐 안심하고 돼지고기 섭취를 해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사람·동물)공통전염병이 아니다”라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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