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불매운동에도 "한국서 철수 안 한다"

판매량 7월→8월 74.6% 감소

  • 입력 2019.10.01 11:17
  • 수정 2019.10.01 13:1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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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닛산 자동차가 회사 사정이 어렵다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 영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닛산은 30일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이러한 입장은 최근 불매운동에 휘청인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온 것에 대한 진화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닛산 내 관계자 언급을 인용하며 닛산이 한국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닛산은 철수설을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지만, 모회사 닛산이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으며 철수설이 지속 확장됐다.

이와 관련, 실제로 닛산의 판매량이 불매운동 이후 급감한 모습이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닛산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불매운동 이전인 6월과 비교해 19.7% 감소한 228대 판매에 그쳤다. 핵심 모델인 신형 알티마까지 출시했지만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불매운동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8월 판매량은 7월과 비교해 무려 74.6% 감소했다.

알티마 출시에도 불구하고 8월 전체 차량 판매량이 58대에 그쳐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셰(280대), 마세라티(124)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7월과 8월 판매량이 각각 25.1%, 56.5% 감소했다.

한국닛산은 “기존 사업 운영 구조 재편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사업 파트너사들과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닛산 공식 발표 전문

'한국시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한 한국닛산의 입장'

한국닛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하는 바입니다.

한국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하지만, 닛산이 사업운영을 최적화해야만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한국닛산은 기존의 사업 운영 구조의 재편을 통해,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닛산의 사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시금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경주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닛산은 항상 소중한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판매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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