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에 사망·실종 14명 이재민 749명 발생

피해 공공시설 95.8%, 민간시설 15.1% 응급복구

  • 입력 2019.10.04 11:08
  • 수정 2019.10.04 12:1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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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한 도로 (사진=뉴시스)
태풍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근덕면의 한 도로 (사진=뉴시스)

역대급 물폭탄을 몰고 온 제18호 태풍 ‘미탁’의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10명이다.

부산 사하구 산사태로 인해 65세 여성과 아들(44)이 사망했으며, 경북 울진군에서 무너진 토사에 주택이 붕괴돼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또, 강원 삼척시에서 77세 여성이, 경북 영덕군에서는 59세 여성이 토사 붕괴로 인해 주택이 파손돼 숨졌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전날 밤 양식장 점검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포항에서는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경북 성주군에서도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날 새벽까지 30명이던 이재민은 446세대 749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69세대 12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377세대 628명은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시설과 재산 피해도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시설 3267건, 공공시설 359건 등 3626건의 피해가 중대본에 보고됐다.

민간시설로는 주택 1237곳과 상가·공장 135곳, 농경지 1861곳 등이 침수·파손됐고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169곳, 상·하수도 24곳, 학교 3곳, 하천 17곳 등이 피해를 봤다.

피해 공공시설 중 95.8%, 민간시설은 15.1%에서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6건·104명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 인력 6718명과 장비 2218대를 동원해 705곳에서 배수작업을 하고 135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의 안전관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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