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파업 돌입

호봉제 도입, 9호선 8량 증량 등 요구

  • 입력 2019.10.07 12:24
  • 수정 2019.10.07 12:3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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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하철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2·3단계 구간)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의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5월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해 왔지만 주요 쟁점사항인 연봉제 폐지·호봉제 도입과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9일까지 3일간의 파업을 선언했다. 2·3단계 운영사는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이다.

9호선 전체직원 250명 중 약 절반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 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선7~9시는 100% 운행하되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이 60%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조합원 파업 불참자 등 대체인력을 동원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연봉제를 폐지하고 호봉제가 도입돼야 1~8호선 대비 동일노동 대비 동일 임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 소유인 9호선 2·3단계 구간의 열차, 시설물 등을 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현물출자)해 현재의 3년 단위로 운영계약을 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동편인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9호선 열차 8량화 ▲9호선 2·3단계의 민간위탁 계약 방식을 철회 ▲열악한 인력구조 개선 ▲여성노동자들의 인권문제 해결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구간 파업과 서울지하철 1~8호선도 파업이 예고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호선 2·3단계 구간 파업에 대비해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교통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시민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 노사가 최선을 다해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다른 지하철 노선까지 파업이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이번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해결책 역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 도시교통실하고 서울교통공사는 구체적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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