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악플' 피해…성인 10명 중 7명 '인터넷 실명제' 찬성

  • 입력 2019.10.28 11:42
  • 수정 2019.10.28 16:34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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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일이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악플을 불쾌해하고 인터넷 실명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지난 22~25일 성인 3162명을 상대로 악플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악플에 대한 불쾌감 지수를 5개 항목으로 나눠 물은 결과 '매우 높음'(47%)과 '약간 높음'(37%) 등이 도합 84%로 조사됐다.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악플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는 것이다.

악플 근절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혐오 표현 근절 및 실명제 도입에 찬성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 표현이 삽입된 글을 게시한 사람의 사이트 이용을 중지, 혹은 IP 접근 차단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찬성했고,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 표현을 발견하면 삭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80%가 찬성했다.

이어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인터넷실명제 준 도입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와 IP 공개)'에 대해 76%가 찬성했고, '인터넷실명제 도입 (댓글 작성자의 실명 공개)'에 대해서도 7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악플을 달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5%에 그쳤다. 악플을 단 곳은 '인터넷뉴스기사'(47%), 'SNS'(22%) 순이었다. 악플을 쓴 인물은 '정치인'(29%)이 가장 많았고 '연예인'(18%) '스포츠선수'(14%) '방송인'(13%) 순이었다.

일부는 '인터넷에서 접한 모르는 사람'(10%)에게도 악플을 달았다고 밝혔다.

악플을 달게 된 배경은 '분노'(55%), '시기 및 질투'(1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15%), '단순한 장난'(9%)을 위해 악플을 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 악플 정비를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국회의 법안개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서는 연예섹션 잠정 댓글 폐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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