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讀한 인생, 희망을 전하다

황상열 작가

  • 입력 2019.11.21 18:01
  • 수정 2019.11.21 18:0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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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순간에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되기 마련이다.

남들처럼 20살에 번듯한 대학에 입학하고, 또래와 함께 군 생활을 마치고 복학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에 성공했다. 결혼 적령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지만 인생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입사하는 회사마다 사정이 어려워져 임금체불은 기본에 파산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8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이직 횟수만 4번이었고, 그나마도 4년을 근속한 회사에서는 해고라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남들처럼 살아왔는데 왜 그에게만 이런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 그는 마음 속 어두운 동굴로 숨어들었다. 그 속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를 통해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됐다. 3개월 동안 300권에 달하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정답이 없이 살아오던 삶에 ‘꿈’이 생겼다. 책으로 위로를 받은 그가 자신처럼 실패 속에서 허덕이는 이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7권의 책을 집필한 글 쓰는 도시계획 엔지니어 황상열 작가의 이야기다.

 

놓치지 말아야 할 인생의 ‘터닝포인트’
황상열 작가는 2년 전 <모멘텀>이라는 첫 책을 발간했다. ‘모멘텀(Momentum)’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물리학 용어로는 운동량, 추진력 등을 말하며 기하학에서는 곡선 위의 한 점의 기울기를 뜻한다.
증권에서 사용하는 의미의 모멘텀은 주가 추세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감소하고 있는지를 추세 운동량으로 측정해 나타낸 지표의 뜻으로 사용된다. 즉, 주가의 추세를 전환시키는 재료, 해당 종목 주가가 변할 수 있는 근거인 셈이다. 
황 작가는 모멘텀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정의한다. 그의 책 <모멘텀>에는 좌절로 가득했던 지난날을 딛고 일어선 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독서에 몰입하게 되면 공간 속에 오로지 ‘활자’와 ‘나’만 남아 어떤 잡념도 들어올 틈이 없죠. 덕분에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또 집필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한 챕터를 써내려갈 때마다 부끄럽지만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과거, 내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시간들에 대한 미안함이 들기도 했고, 수없이 많은 실패 속에서 남 탓만 했던 제 모습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죠.”

황 작가는 <모멘텀> 이후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세상에 내놓았다. 누구나 실패하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기에 쉽게 도전하기를 꺼려한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그는 실패했던 경험들을 모아 <미친 실패력>을 발간했다. 또, 그의 40세 인생에 마냥 힘든 일만 존재했던 것도 아닐 터, 그의 세 번째 저서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에는 스쳐가는 일상 속 미소 한 번 지을 수 있던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다. 

여전히 일주일에 두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황 작가는 그간 읽었던 책과 그 속에서 얻은 내용을 정리한 <독한 소감>과 도시계획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좀 더 현명하게 토지를 활용할 수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땅, 묵히지 마라>를 출간했고, 이어 힐링 에세이 <괜찮아! 힘들 땐 울어도 돼>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등 총 7권의 책을 냈다.

 

흔들림 속에서 피워낸 ‘가치’
황상열 작가는 집필 뿐 아니라 직접 강의를 기획해 독자들과 만나는 시간도 마련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강의의 주제는 ‘독서법과 서평쓰기’ 혹은 토지에 관심이 있으나 기초지식이 부족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토지와 관련된 지식’ 등이다. 

“생이 허락하는 한 평생 책을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100권의 책을 내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 책을 읽고 한 명이라도 더 위로를 받고, 제가 제시한 실천방안을 적용해 변화를 겪고, 혹은 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큰 배움을 안고 간다면 작가로서 성공한 인생이죠.”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황상열 작가. 그는 ‘잘 하는 일’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고,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실패를 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인생을 뒤흔들 ‘모멘텀’이 여러분을 찾아올 것입니다.”

황상열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나니, 문득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세상엔 현실에 치이고, 상처받고, 지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모두가 흔들리며 피는 꽃같은 존재다. 비바람 앞에 놓인 한 가닥 줄기같이 위태롭던 황 작가의 인생도 끝내 움터 꽃을 피워냈다. 황상열 작가에게도, 황상열 작가의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꽃 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리라.

profile

-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 도시계획 엔지니어/토지개발 및 인허가 전문가 (현)동일건축 전략사업본부 차장)
- 인생모멘텀연구소 소장 (성장 마스터) 
- 작가(경제경영/자기계발/에세이)/강사(토지왕초보특강)/동기부여 강연가 
- 매일경제 칼럼 연재(2017.8~2017.11 총 12차례, 실패에 관한 칼럼 
- 저서 : <괜찮아! 힘들땐 울어도 돼- 2019 .08>, <땅 묵히지 마라- 2019 .04>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2018 .10> , <독한 소감 - 2018. 9>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 2017.12 >, <미친 실패력 - 2017.5>
 <모멘텀(momentum) - 2016.4>
 <되고싶고 하고싶고 갖고싶은 36가지-2015.7>
- 강연 : 양천구 도서관 강의, 한국 HRD 온라인 교육방송 출연 등 각종 70여 차례 강연 (주제 : 인생 모멘텀 찾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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