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프로페셔널, 행정·법·금융·부동산·외국어 원스톱 해결사

최우혁 송파누리외국어번역행정사사무소 대표

  • 입력 2019.12.26 16:58
  • 수정 2020.01.08 13:01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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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라는 직업은 익숙하지만, 외국어번역행정사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행정사는 행정사법에 의해 운영되는 전문직으로, 소관 업무에 따라 일반행정사, 기술행정사 및 외국어번역행정사로 구분된다. 
외국어번역행정사는 행정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서류의 번역과 인증, 번역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하거나, 외국에 진출하는 내국인 혹은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려는 외국인을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외국어번역행정사이면서 동시에 공인중개사, 자산관리사, 관광통역안내사의 자격까지 모두 갖춘 사람이 있다. 송파누리외국어번역행정사사무소 대표 최우혁 행정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 행정사는 외국어번역행정사로 일본어와 영어를 전문으로 다루며 외국어번역업무에 특화된 국가 공인 전문 행정사다.

하나만 갖기도 어려운 자격을 네 개나 갖춘 전문가. 굳이 묻지 않아도 살아온 인생의 바른 신념이 얼굴에 묻어나는 사람, 최우혁 행정사를 만나보았다.

잃어버린 당신의 '권리'를 찾아드립니다
앞서 설명한 업무들이 외국어번역행정사들의 일반적인 업무라면, 최우혁 행정사에게는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그만의 탁월한 전문분야가 있다. 바로 누군가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주는 일이다. 주로 재외동포들의 조상이 남긴 토지 등의 재산을 되찾아 주는 일을 맡아 해결하고 있다. 의뢰인들이 타지로 떠나 오랜 시간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남겨졌던 재산은 최우혁 행정사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되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증빙이나 법적 절차에 겁을 먹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외국에 거주하다가 돌아온 재외동포의 경우 한국의 사정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근거 자료들도 주로 일제 강점기의 것으로 오래 됐기 때문에 일반인은 문서를 읽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대한제국 전답관계
대한제국 전답관계

"지난 여름, 한 재일교포의 할아버지가 남긴 땅을 찾아 드렸습니다. 이런 토지를 찾기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에 실시된 토지조사에서 작성한 토지 대장부터 추적을 해 나갑니다. 의뢰인의 재적 등본을 역추적해서, 일제 강점기에 토지를 사정받은 사람과 동일인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후 민법의 적용에 따라 가계도에 따른 상속권의 흐름을 파악하고 의뢰인에게 얼마큼의 권리가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의뢰인의 경우는 시일이 상당히 오래 지났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부분의 토지가 타인에게 넘어간 뒤라 열 필지정도만 찾아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토지를 찾는 일이 아니라,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주는 일이자 한 집안의 역사와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했던 이들에게 꼭 찾아주고 싶었던 것
다양한 자격을 갖춘 멀티 해결사인 최 행정사는 행정사로 일하기 전에는 제주도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했다. 제주도에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 징용되거나, 이주한 사람들 또는 4.3사건으로 인해 일본으로 떠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들이 급하게 떠난 뒤, 한국 땅에 남겨진 그들의 토지나 주택 등의 재산들이 제대로 관리가 될 턱이 없었다. 당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우보증 등을 통해 토지나 건물이 타인에게 넘어가 뒤늦게 돌아온 이들 혹은 이들의 가족들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타까운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한국 땅을 떠나야만 했던 분들이 추후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재산 명의가 타인에게 넘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곤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쫓기듯 삶의 터전을 떠난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하는 과정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외국어번역행정사 자격을 알게 됐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아포스티유 발급 및 확인 등의 일반 업무도 하지만 메인 업무로는 외국인, 재외국민의 상속 재산, 증여재산, 조상의 땅을 찾는 업무에 특화해서 일하고 있다. 최우혁 행정사와 같이 이쪽 분야에 대한 다방면의 지식을 갖춘 전문인은 적은 반면, 이런 고충을 가진 분들은 많다보니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부동산이나 자산, 법률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갖추고 고문서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제가 가진 기존 이력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최우혁 행정사는 최근 독립운동가 분들의 토지를 찾기 위한 소송 근거로 활용되는 고문서를 판독하고 있기도 하다. 최 행정사가 다루는 고문서들은 다른 법무법인에서는 해석하기 힘든 문건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언어를 읽고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문서가 쓰인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법률, 행정, 부동산 등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만 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독이 가능해야 법리 검토나 역추적이 가능하다. 한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문서들은 특히나 전문성이 높이 요구된다.

 

1938년 당시 계약서 사본
1938년 당시 계약서 사본

국외의 자산도 꼼꼼하게 찾아드립니다
재외국민의 국내 자산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내국인의 국외 자산도 꼼꼼하게 찾아 주고 있다. 사실 국외에 있는 자산을 찾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속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전산화가 잘 괘있는 편이다.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 조회가 간편하다. 가족관계임을 증명만 하면 재산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상대적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이런 전산망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진행하기 어렵다. 최우혁 행정사의 표현을 빌자면 '각개전투'가 벌어진다. 고인의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수소문하여 보유했던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을 물어물어 추적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렇게 외국에 있는 자산을 찾을 때는 해당 국가의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해 의뢰인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직한 프로페셔널, 최우혁 행정사가 꿈꾸는 내일
최 행정사는 본인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여 내국인의 외국 투자법인 설립, 외국인의 한국 투자법인 설립, 토지 수용 등에 관련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일교포 사회에서 금융, 행정, 외국어 등을 망라해 그들의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얼마 전 일본 변호사로부터 이런 부분에서 협업을 진행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고민 중에 있기도 합니다.”

최 행정사가 다양한 자격과 지식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도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런 제안을 받기도 했다. 재일교포들이 겪는 다양한 법, 행정, 금융의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하게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늘 정직을 신념으로 삼는 최우혁 행정사. 최 행정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 

"한국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오는 투자자나 사업가들 중에 간혹 사기를 당한 뒤,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갖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부 부적절한 이득을 취하려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두 사람의 그러한 실수가 우리 한국의 이미지를 만듭니다. 이런 부분이 일반화 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국민성으로 평가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누군가는 제게 왜 그렇게 정직하게 하려고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니냐 말하지만,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지라도 저는 계속 제 신념을 견지하려고 합니다." 

한국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 한국인의 바른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최우혁 행정사. 그가 물론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최우혁 행정사를 통해 한국을 마주 한 외국인들은 그의 정직과 신념을 한국 그 자체로 생각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의 앞날을 더욱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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