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우한 폐렴'의 자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인 청년선봉여행사는 이날 북한 당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2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청년선봉여행사를 비롯한 중국내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들도 북한의 국경 폐쇄 관련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유명 북한 전문 여행사 'IN DPRK'는 "북한 측이 이날 오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연구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입경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공지했다.
'IN DPRK' 측은 자사의 북한 여행 상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떠나려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사과하고 "비용을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현재 우한 폐렴은 감염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30억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최근 우한 폐렴이 '사람 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웃국인 한국과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등에서도 현재 100여 명이 넘는 발병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나타났다.